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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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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의거 60주년 기념 창작뮤지컬 ‘삼월의 그들’

코로나 뚫고 서울서 3·15정신 알린다
3·15의거사업회, 시·도·국비 9억 들여 제작
내달 창원공연은 불투명… TV 중계 등 추진

  • 기사입력 : 2020-03-19 08: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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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5 의거를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 ‘삼월의 그들’이 코로나19를 뚫고 서울에서 첫 공연된다.

    21일부터 25일까지 아르코예술 대극장에서 펼쳐지는 ‘삼월의 그들’은 (사)3·15의거기념사업회가 의거 60주년을 기념해 국가보훈처·경남도·창원시로부터 9억원을 지원받아 제작한 뮤지컬이다.

    사업회는 지난 2010년 의거 50주년 기념 창작뮤지컬 ‘삼월이 오면’ 을 제작해 전회 매진을 기록했었다. 이후 10년 만에 3·15 의거를 다룬 두 번째 창작뮤지컬을 선보이는 것이다.

    창작뮤지컬 ‘삼월의 그들’ 출연배우들이 공연 연습을 하고 있다./극단 객석과 무대/
    창작뮤지컬 ‘삼월의 그들’ 출연배우들이 공연 연습을 하고 있다./극단 객석과 무대/

    ‘삼월이 오면’을 연출했던 극단 ‘객석과 무대’의 문종근 감독이 이번에도 연출을 맡았다. 실존인물 오성원 열사의 생을 모티브로 삼았다는 점도 같다. 그러나 오은희 작가가 새롭게 투입돼 ‘삼월이 오면’ 과는 전혀 다른 에피소드의 뮤지컬을 창작했다. 오 작가는 제8회 뮤지컬대상 극본상을 수상한 뮤지컬 계의 대모로 불린다. 또 제8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음악상을 수상한 허수현 작곡가와 호흡을 맞췄다.

    작품은 1960년 마산 부림시장에서 구두닦이를 하던 일명 ‘슈샤인 보이’들을 중심으로 시작된다. 구두닦이를 하다 자유당 도당위원장을 구해 특채로 순경이 돼 3·15 시위대와 대립하게 되는 강정복을 중심으로 3·15 시위 때 정복의 총에 맞아 죽은 후, 유령이 되어 계속 나타나는 오성원과 그들 주변인물들의 이야기로 3·15의거를 재구성했다.

    강정복 역에는 뮤지컬 ‘모든 순간이 너였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에서 섬세한 연기를 선보인 임강성이, 강정복의 동생 강정화 역에는 뮤지컬 ‘영웅’으로 큰 사랑을 받은 허민진이 출연한다.

    오성원 역에는 박준휘와 방선혁이 캐스팅 됐다. 박준휘는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등에서 탄탄한 가창력과 연기력을 선보였고, 방선혁은 3·15의거를 다룬 연극 ‘너의 역사’에서 ‘오성원’ 역으로 활약했었다. 이 밖에도 김주호, 정의욱, 전수미, 김은주 등도 조우한다. 또 34명의 앙상블이 파워 넘치는 노래와 춤을 선사한다.

    연출을 맡은 문종근 감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뮤지컬 준비과정이 순탄치 않았지만, 3·15의거 뮤지컬을 서울에서 처음으로 선보여 그 정신을 전국구로 알리는데 의의가 있다고 자평했다.

    또 4월 2일부터 5일까지 계획됐던 창원공연이 코로나19로 불가능해지면서 무관중 공연 중계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연을 보여줄 수 있는 대안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문 감독은 “코로나19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노심초사한 마음으로도 열심히 극을 준비했다. 보다 많은 분들이 이번 공연을 통해 3·15의거 정신을 느낄 수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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