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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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에 좋은 음식·나쁜 음식] 맑은 목소리 원하나요 ‘음식궁합’ 맞춰 보세요

대추·생강·매실·무·껌 등 목건강에 효과
술·치킨·피자·커피·우유 등은 나쁜 영향
하루 8잔 이상 물 마시면 성대 윤활 도움

  • 기사입력 : 2020-03-23 08: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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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소리 건강을 위한 최선책은 항상 물을 조금씩 마셔주는 것이다. 하루에 2ℓ 정도의 물을 조금씩 나눠 자주 마시는 것이 성대 윤활유를 분비하고, 성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물의 온도는 크게 관계는 없으나, 너무 차지도 뜨겁지도 않은 체온과 비슷한 미지근한 정도가 가장 좋다. 하루 8잔 이상 물을 마시는 습관을 가지는 것을 추천한다.

    ◇목에 좋은 식품

    △대추와 생강= 감기엔 뜨거운 성질의 음식을 먹는 것이 좋은데, 생강이 대표적 식품이다. 생강은 가래, 기침, 감기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 대추는 이뇨작용과 함께 기침을 멎게 하는 작용을 한다. 대추와 생강을 함께 차로 끓여 목이 칼칼하고 감기 기운이 있을 때 뜨겁게 마시면 효과적이다. 단 생강 껍질은 차기 때문에 반드시 껍질을 벗겨야 하고, 돌 이전의 아이에게는 생강 향이 너무 강하므로 그리 적합하지 않다.

    △매실= 매실의 유기산은 목감기 증상에 좋은 작용을 하며, 피로의 산물인 젖산을 분해시켜 피로를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다. 푸른 매실을 물에 깨끗이 씻어 설탕에 재놓았다가 우러나온 물을 마시면 좋다.

    △무= 풍부한 비타민C와 디아스타제라는 소화효소가 들어있는 무는 가래가 끊이지 않고 기침이 자주 나올 때 먹이면 잘 듣는다. 무는 껍질에 영양소가 많기 때문에 껍질째 조리하는 것이 좋다. 무와 무잎, 연근, 사과를 넣고 갈아 주스로 먹으면 좋다. 강판에 갈아 즙을 내 먹을 때는 천천히 갈아야 단맛이 난다.

    ◇목소리에 나쁜 음식

    술은 알코올이 탈수시켜 성대 점막을 마르게 하고, 위 식도 역류를 조장한다. 식도로 들어가는 즉시 성대 점막을 마르게 한다. 성대 점막이 마른 상태에서 갑자기 큰 소리를 지르면, 성대질환 위험을 크게 높이므로 조심해야 한다. 엔진오일이 없는 상태에서 엔진을 가동시키는 것과 같은 이치다.

    치킨, 햄버거, 피자 등 기름진 음식은 성대를 마르게 하지는 않지만 목소리 건강에는 나쁘다. 기름진 음식은 음주, 흡연과 함께 강한 산성인 위산의 역류를 유발시켜 후두와 성대를 붓게 만든다. 술 마신 다음 날 속이 쓰린 현상은 바로 위산이 역류하기 때문이다. 역류성 인후두염에 걸리면 만성적으로 목이 쉽게 쉬거나 기침을 많이 하고, 목 안에 무엇인가 들어 있는 느낌이 든다.

    박하사탕, 목캔디, 프로폴리스 등 목을 시원하게 해 주는 음식은 먹을 땐 시원한 느낌이 들어 좋다고 느껴지고, 순간적으로 타액이나 윤활유 분비를 촉진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후 성대를 마르게 하고, 윤활유를 끈적끈적하게 만드는 등 나쁜 영향을 미친다.

    커피나 녹차, 홍차 등을 마시기도 하지만, 이 역시 좋지 않다. 카페인은 위장과 식도를 조여 주는 괄약근을 느슨하게 만들어 위산이 잘 역류하고, 점액질을 많이 만들어 성대 주변에 가래 등을 만들 수 있다. 또 목을 건조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초콜릿은 목안의 점도를 높여 성대를 건조하게 한다. 또한 우유, 버터도 성대를 건조(유제품 특징)하게 만들어 초콜릿과 비슷한 효과를 내기 때문에 좋지 않다.

    ◇건강한 목소리 관리법

    △물을 충분히 마신다. 하루 8잔 이상 마시는 것이 좋으며, 특히 회식자리에서는 술 먹는 양과 동일한 양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껌이나 사탕을 이용한다. 껌을 씹거나 사탕을 먹으면 침이 분비돼 목에 수분이 공급된다. 보통 목에 시원한 느낌을 주기 위해 목캔디만을 고집하는 사람이 있는데, 민트 성분은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며 오히려 나중에는 먹지 않으면 답답한 느낌을 줄 수 있으므로 그냥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사탕으로 충분하다.

    △날계란은 안 먹어도 된다. 날계란이 목에 좋다는 속설은 계란의 유들유들한 감촉이 성대를 매끄럽게 해 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날계란과 목소리와는 의학적으로 아무 관계가 없으며, 날계란 복용이 목소리를 좋게 해준다는 상식은 사실무근이다. 목소리를 내는 발성기관인 성대는 음식물이 통과하는 식도보다 숨을 내쉬는 기도 쪽에 위치하므로 삼킨 날달걀과는 어떠한 접촉도 있을 수 없다. 목이 쉴 땐 가급적 말을 적게 하는 등 성대를 쉬게 해 주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며, 날달걀 등 특정식품이 성대 보호에 도움을 주는 것은 결코 아니다.

    △술, 담배, 카페인은 삼간다. 카페인과 알코올 성분은 성대를 건조하게 만들고, 이뇨작용을 유발해서 수분을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담배연기는 성대에 이물질을 오래 남아 있게 한다.

    △외출할 때는 목을 따뜻하게 하고, 실내에서는 습도를 높인다. 외출 시 스카프나 목도리로 목을 따뜻하게 해주면 혈액순환도 원활해진다. 또 잘 때는 가습기 등을 이용해 성대가 촉촉해질 수 있도록 실내 습도를 높인다.

    정오복 선임기자 obokj@knnews.co.kr

    도움말= 창원경상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김진평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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