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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약, 제대로 알고 복용하십니까?

  • 기사입력 : 2020-03-23 08: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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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물이란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거나 신체 기능을 변화시키는 물질이지만, 잘못 사용하면 독이 될 수도 있다.

    미국의 경우 연간 270만 건의 약품 유해사례가 발생, 이 중 10만 명이 사망한다. 우리나라도 2015년 기준 19만 건의 유해사례가 보고됐으나, 아직 부작용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약을 잘 알고 올바르게 복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약은 정해진 시간 이외에 복용하거나 제 시간에 맞춰 챙기지 않으면 우리 몸속의 약물 농도가 떨어지거나, 필요 이상으로 높아져 제대로 된 효과를 내기 힘들고 병원균을 완벽히 제거하지 못하므로 일정한 간격으로 복용해야 한다.

    병원이나 약국에 가면 ‘하루 세 번, 식후 30분에 복용하세요.’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다. 그러나 어떤 약은 하루에 세 번, 또 어떤 약은 한 달에 한 번만 먹으면 되는 약도 있으므로 종류에 따라 복용 횟수와 복용 시간이 달라진다. 식전에 복용을 해야 하거나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해도 되는 약, 또 식사할 때 같이 먹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카페인이 함유된 약에는 최소한의 양이 들어있으므로 정상인의 경우, 카페인이 인체에 크게 위해를 끼치지 않는다. 그러나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콜라와 같이 복용하는 경우 카페인 과잉으로 각종 유해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져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약은 음료보다는 체온과 비슷한 온도를 가진 물을 이용해 복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물은 단지 약을 삼키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잘 분해되고 흡수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충분한 양을 마시는 것이 좋다.

    모든 약은 복용할 때 금주하여야 한다. 알코올 성분이 대부분의 약물과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항생제와 술을 같이 먹었을 때 구토를 일으킬 수 있고, 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신경계 약물(항우울제, 진정제 등)은 심박동과 호흡을 저하시킬 수 있다.

    이런 일반적인 주의 사항 외에 각각의 성분에 따른 주의사항들도 있다.

    감기약이나 두통약에 가장 많이 쓰이는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은 당분이 많은 곡물류, 크래커, 대추 등과 같이 먹으면 흡수를 늦춰 약효가 늦게 나타난다. 진통제나 뇌졸중 예방 목적의 아스피린은 비타민C의 배설속도를 빠르게 하여 비타민C가 들어있는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철분제는 달걀, 유제품, 차 종류, 제산제 등과 함께 복용하면 흡수율이 낮아지나 비타민C와 함께 복용하면 흡수율이 높아진다. 또한 변비약이나 유산균제는 위장에서 녹지 않도록 장용 코팅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우유와 함께 복용하면 코팅이 녹아버려 약의 효과를 장담할 수 없어진다.

    약물 특성에 따라 이미 복용 중인 약물이나 음식과도 지독한 상호작용 및 부작용을 나타낼 수도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약을 추가로 복용할 때는 항상 복용 중인 약이나 보조제의 내역을 병원이나 약국에 제시하는 것이 좋다.

    김재령 (희연병원 약제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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