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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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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모든 것은 변한다- 동상훈(DB금융투자 창원지점장)

  • 기사입력 : 2020-03-24 20: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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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상훈 DB금융투자 창원지점장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존 시스템에 익숙해져서 변화를 두려워하고 편안함을 추구한다. 그리고 이들에겐 어느새 변화란 불가능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며, 지금의 상태가 최선이라는 위로가 대신한다. 하지만 세상은 항상 불완전하고 영원한 건 없다. 과거의 것들을 토대로 하거나 아예 새로운 것들이 끊임없이 만들어진다. 이것은 우주의 섭리이자 금융생태계의 기본이다.

    세상을 움직이고, 독점하고 있는 거대 주체는 조직이 점점 비대해지고 효율성이 떨어져 세상의 변화에 둔감하게 된다. 마치 적벽대전에서 쇠사슬로 묶인 조조의 해군처럼…. 하지만 강력한 비전과 변화무쌍한 전략으로 세상의 변화에 대응하고 그 변화를 헤쳐나갈 수 있는 다윗만이 기회를 통해 자신의 자리를 결국 차지하고 발전해나가며 세상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바꿔나간다.

    소프트뱅크가 NTT를, 애플이 IBM을, 아마존이 월마트를 넘어서는 것처럼…. 물론 그들 역시도 살찐 골리앗이 되었을 때 누군가에게 왕좌를 넘겨주게 될 것이다. 그게 세상의 이치이다.

    투자에 있어서도 이 변화의 이치는 똑같이 적용된다. 주식시장의 강세장과 약세장이 반복되는 원인은 간단하다. 투자자들이 강세장에서는 강세장이 영원히 지속될 것으로 여겨 리스크가 크고 위험 보상이 적고 잠재수익률이 낮은 무리한 투자를 함으로써 약세장을 불러일으키고, 약세장에서는 약세장에서 희망을 잃고, 시장이 계속해서 나빠질 것으로 여겨 리스크는 작아지고 위험 보상은 커지며 잠재수익률 역시 커지게 된다. 이러한 항복이 강세장을 불러오게 된다.

    자산시장이 지금처럼 지속적으로 폭락하고, 투자자들은 더블딥 논란에 외환위기를 논하고 심지어는 국가부도까지 걱정해야할까? 모두가 너무 과한 걱정을 앞서가고 있는 듯하다. 모든 것은 변한다. 그것만이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이 단순한 진리가 항상 기회를 제공한다. 불가능할 것 같지만 우연을 가장하여 변화는 찾아오고, 그렇게 세상은 바뀌어 간다. 오늘 하루, 매시간, 매분 매초,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어떤 일을 하시든 과한 걱정과 허무함이 아니라 변화의 실마리를 찾으시길 바란다.

    동상훈(DB금융투자 창원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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