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7월 0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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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취임 1년 앞둔 이영석 경남중소벤처기업청장

“소·부·장 경쟁력 강화하고 민간주도 창업 생태계 지원”
지난해 스마트공장 구축사업 통해 ‘제조업 혁신’ 기초체력 쌓아
인프라 확충·투자 재원 마련 통해 ‘창업 생태계’ 구축 노력

  • 기사입력 : 2020-03-25 20: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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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초가 탄탄한 중소벤처기업들이 내부적으로 혁신역량을 배양하고 정부, 지자체 등 외부의 협력과 지원이 적절하게 이루어진다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경남 경제의 제2의 르네상스’를 맞이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영석(56)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은 취임 1년을 앞둔 지난 5일 경남중기청장실에서 경남신문과 만나 “경남에는 제조업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과 경영역량을 보유한 우수한 중소기업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이 청장과의 일문일답.

    이영석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이 지난 5일 경남중기청 1층 현관에서 사업 안내판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이영석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이 지난 5일 경남중기청 1층 현관에서 사업 안내판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지난해 4월 경남중소벤처기업청장으로 부임했다. 지난 1년의 소회는.

    △‘우문현답, 우리들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과 같이 문제 해결을 위해 그동안 현장을 찾아 많은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을 만나 그분들의 진솔한 얘기를 듣고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했다. 나름대로 많은 기업들의 애로를 해소했다고 하지만 일부 기업은 여건이 되지 않아 도움을 주지 못해 아쉬웠던 점도 있다.

    -지난 1년간 역점적으로 추진·지원한 사업은.

    △무엇보다도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을 통해 제조업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초 체력을 쌓은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경남지역은 ‘제조업의 메카’라 불릴 만큼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총생산액의 35.5%에 달해 타 지역보다 제조업 비중이 높은 편이다. 제조업의 혁신은 경제 위기와 4차 산업의 파고를 넘을 수 있는 필수 수단이라 판단되어 제조업 혁신에 중점을 뒀다.

    제조업의 혁신은 스마트공장 도입 및 확산에 있다고 보아 경남청은 경상남도와 협업을 통해 경남형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을 위해 지난해에 스마트공장 구축 목표인 500개사 이상을 지원했다.

    또한, 지역 창업생태계 구축과 투자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 올해는 설립된 창업투자회사와 액셀러레이터의 투자재원 마련을 지원하고, 메이커스페이스를 추가 유치하는 등 창업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지원하고 있는 사업은.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 ‘소상공인의 역량 강화’,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 확산 및 근로자 복지 강화’, ‘지역 스케일업 프로그램 등 지역의 경제활력 제고’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경남지역의 성공한 중소벤처기업들의 비결은 무엇이라고 보나.

    △경남지역 기업들은 창원국가산업단지, 마산자유무역지역 등 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정부의 기업지원 정책 및 국산화 부품 개발 정책을 통해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추진해 부품을 국산화했고, 이를 통해 독자적인 가공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이제 대기업의 단순 하청업체가 아니라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제조업 중심의 경남경제가 빠른 환경변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와 기반은 경남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며 다른 지역에는 없는 강점이다.

    -‘소·부·장’ 강소기업 100과 같은 핵심 전략분야에 대한 지원이 한층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방안은.

    △지난해 수입의존이 큰 전략품목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로 소재·부품·장비분야에 대한 자생력 강화를 위해 전국에서 소·부·장 강소기업 55개를 선정했는데 아쉽게도 경남에는 선정된 업체가 없었다.

    경남은 전통 제조업이 주력업종으로 강점이 있으나, 뿌리산업, 조선 기자재업 등의 장기간 불황으로 인해 R&D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미래 트렌드에 부합하는 세계 수준의 원천기술 부족 등으로 선정된 업체가 없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올해 경남청에서는 경남테크노파크 등 관내 기술지원 협력기관, 연구소 등과 협력해 미선정 원인 등을 분석하고, 그 대책 마련을 위해 전략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제조 중소기업 혁신바우처사업을 통해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을 우대 지원하겠다.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소상공인들은 부가가세세 감면과 같은 세제혜택이나 사회보험료 지원 등을 바라고 있다. 어떤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나.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6000억원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공급하고, 대출금리도 기존 대출조건보다 0.5% 인하된 2.15%의 금리를 적용한다. 대출금 상환이 어려운 기업에게는 만기연장이나 상환유예를 추진하며, 외상거래 손실 시 지급하는 매출채권보험 규모도 2000억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경영안정자금 융자규모를 당초 200억원에서 1조 42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대출금리 1.5%로 인하했으며, 대출보증도 당초 1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대폭 확대 지원한다. 또 신속한 지원을 위해 보증대상 현장실사를 간소화해 소상공인들이 적기에 자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경남은 벤처투자 토양이 척박하다.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민간 투자사나 단체들이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벤처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 벤처투자 재원 마련을 지원하고자 지자체나 금융기관 등의 재정지원과 함께 중소벤처기업부의 모태펀드와도 매칭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벤처투자라는 것이 지원기관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기업들도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투자설명회에 적극 참여해 기업 스스로 투자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노력해야 하며, 이러한 지원기관의 환경 조성과 기업의 노력이 함께 할 때 벤처투자 환경은 점차 나아질 것이다.

    -청년층의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 조언한다면.

    △정부에서는 청년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창업 활성화를 중점과제로 삼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실제 경남청에서도 매년 청년창업포럼(위고포럼)을 지원하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경남청년창업협회를 정식 법인으로 승인하기도 했다. 창업을 활성화하고, 성공적인 창업으로 안착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정부지원사업을 활용한 철저한 창업준비와 기업가 정신의 함양이라고 할 수 있다.

    -전통시장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가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올해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은.

    △주차환경 개선, 문화관광형시장 육성, 청년몰 조성, 안전망 구축 등 총 8개 사업에 372억원의 사업비가 전통시장에 투입되고 있다.

    -1996년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했다. 어떤 공직자가 되고 싶나.

    △어린 시절 철도청에 근무하시던 아버님을 보면서 자라 막연하게 공직생활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다. 군 제대 후 몇 년간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면서 1996년에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고객인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 이영석 청장은

    1963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영남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6년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했다. 중소벤처기업청에서 기획예산담당관실, 혁신인사기획팀, 해외시장과, 소상공인지원과를 거쳐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경북북부사무소장과 창업성장지원과장, 청장 직무대리로 있다 지난해 4월 경남청장으로 부임했다. 대통령 표창, 청년위원회 위원장상,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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