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사설] ‘사회적 거리두기’ 조금만 더 동참하자

  • 기사입력 : 2020-03-29 20:43:07
  •   
  •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고 있지만 시민들이 답답함과 피로감을, 영세상인들이 영업 손실을 호소하면서 느슨해지고 있다. 주말동안 군항제가 취소돼 출입을 전면 통제한 진해 벚꽃 관광지에는 사람이 몰리지 않았으나 단속을 하지 않은 다른 벚꽃명소에는 행락객이 몰렸고 도내 일부 유흥가와 카페거리에는 젊은이들로 붐볐다. 이곳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방역 관리의 사각지대가 됐다. 정세균 총리가 지난 21일 특별담화를 통해 오는 4월 5일까지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줄 것을 당부했음에도 고삐가 풀린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한 가운데 경남에서는 주말동안 코로나19 확진가 4명이나 늘었다. 3명은 해외 입국자이고 1명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감염경로가 드러나지 않은 확진자가 진주에서 나왔다는 것은 지역 사회에 감염병이 잠복해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도내서도 해외 유입 확진자가 증가 추세를 보여 이들이 코로나19 확산의 뇌관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아직은 방역의 긴장을 늦추고 일상적인 삶으로 복귀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코로나19는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신종 감염병이기 때문에 지역사회에 한 명이라도 노출될 경우에는 대구와 같이 빠른 속도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어제 정부가 권고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될 경우,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될 수 있고, 이로 인해 의료체계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19 치료제와 예방백신이 없는 현 시점에서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다음달 5일까지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부한 이유는 6일로 예정한 유치원, 초중고 개학을 염두에 둔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어디서 집단감염이 돌발할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이 계속돼 개학시기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두 달 넘게 이어지는 코로나19와의 전쟁으로 지치고 답답하지만 조금만 더 참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