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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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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코로나전 승리’ vs 통합 ‘경제심판론’ 격돌

여야 선대위 출범 전열 정비
‘원내 1당 차지’ 선거전략 확정
내달 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

  • 기사입력 : 2020-03-30 21: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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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달 2일부터 시작되는 4·15 총선 공식선거 운동을 앞두고 여야가 잇달아 선대위를 출범시키면서 본격적인 선거운동 전열 정비에 들어갔다.

    이번 총선은 거대 정당의 비례대표용 정당 창당 등으로 양당 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원내 1당’을 차지하기 위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비상상황인 가운데 민주당은 긴급생계지원금 카드를 부각하면서 국가적 재난 대처에 정부·여당이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국 사태’ 등 그동안 유리한 카드로 봤던 상황들이 모두 ‘코로나 블랙홀’에 빨려들면서 난감한 상황인 통합당은 정부 경제 실정으로 민생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경제 위기가 초래됐다면서 정부심판을 통한 경제개혁을 호소했다.

    민주당은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민생위기 극복을 위해 긴급생계지원금 지급을 결정한 점을 부각했다. 전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방역의 모범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국난극복위-선거대책위 연석회의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재난에 대응한 긴급생계지원금을 결정했다”면서 “소상공인 자영업자와 저소득층을 위한 추경 등 32조원의 긴급지원과 기업구호를 위한 100조원의 긴급자금 지원을 결정해 집행하고 있으며 긴급생계지원금 등의 추가 대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이낙연(왼쪽) 국난극복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이낙연(가운데) 국난극복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통합당은 김종인 위원장 주재로 첫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고 경제심판론을 강조했다.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경제 체력이 약화된 것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피해를 더 키우고 있다면서 경제 구조개혁을 위해서라도 정부의 실정을 심판해야 한다는 점을 들었다.

    김종인 위원장은 “지난 3년간 경제 혼선에도 겨우 버텨오던 소상공인, 자영업자 이런 분들이 코로나 사태로 생존의 근본이 없어질 것 같은 두려움에 휩싸였다”면서 “코로나로 죽으나 굶어 죽으나 마찬가지라는 말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독선과 아집이 코로나로 인한 경제 쓰나미 속에서 우리나라를 더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긴급생계지원금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가구당 100만원씩 주고 그 100만원이 끝나면 그 다음은 어떻게 할 거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를 통한 예산 명목 조정이 시간상 어렵다면 대통령의 긴급재정명령권을 활용해 비상경제 대책을 위한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가운데) 총괄선대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가운데) 총괄선대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민생당은 민주당과 통합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김정화 공동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선거에서 여당을 찍는 표는 조국을 부활시키는 표이고, 오만과 독선으로 일관한 정부·여당에게 면죄부를 주는 표”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비례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이날 오후 민주당 당사에서 선대위 출범식을 하고 민주당과 공동 선거전에 나섰다. 특히 ‘친문재인’을 내걸고 민주당 표 일부를 잠식하고 있는 열린민주당 견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열린민주당이 최근 ‘민주당의 효자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그런 자식을 둔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도 31일 선대위를 출범한다. 이어 다음 달 1일 통합당과 정책연대 협약식을 체결하고 ‘따로 또 같이’ 방식의 선거 운동을 전개한다.

    한편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123석(지역구 110+비례대표 13) △새누리당(현 통합당) 122석(지역구 105+비례대표 17) △국민의당 38석(지역구 25+비례대표 13) △정의당 6석(지역구 2+비례대표 4) △무소속 11석을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선 지역구 130석 이상,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통한 비례대표 17석 이상 등 150석에 가까운 의석으로 1당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다른 범여권 정당까지 합해 과반 의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통합당은 최소 지역구에서 130석을 확보하고,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통해 17석을 추가한다는 복안이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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