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6월 05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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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학생 1만2636명 스마트기기 없어

9일부터 순차적 온라인 개학하지만
3554명은 인터넷 환경도 구축 안 돼
도교육청, 학교 보유 기기 지원키로

  • 기사입력 : 2020-03-31 20: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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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교 개학은 시기상조였다. 교육부는 4월 6일로 예정됐던 개학 시기를 학년별로 시차를 두기로 했다. 등교가 아닌 온라인 개학이다.

    경남을 비롯해 산발적으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특히 최근 해외유입 환자가 늘어나면서 등교개학이 불가능하다고 결론 냈다. 최근 등교개학에 대한 여론조사에서도 등교가 부적절하다는 여론이 70%를 넘어선 것도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된 배경이 됐다.

    경남교육청은 교육부 발표 이후 기자회견을 열어 온라인 개학 대비 원격수업 준비 계획 등을 공개했다.


    ◇원격수업 위한 스마트 기기 부족= 경남교육청은 31일 원격수업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초중고와 특수학교 등 총 984개 학교 재학생 37만3286명 중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원격수업에 적합한 스마트 기기를 보유한 학생은 36만650명으로 조사됐다.

    기기가 없는 학생은 1만2636명에 달한다. 이 중에서 스마트기기뿐 아니라 무선 와이파이(wifi) 등 인터넷 환경까지 필요한 학생 수는 3554명으로 조사됐다. 도교육청은 학교가 보유한 기기가 2만817대여서 이를 지원하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교육청은 여기에 더해 가정 내 와이파이 지원을 위한 공유기, 와이파이 에그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도교육청 소속 학교가 보유한 스마트기기를 학교 간 대여가 가능하도록 단기 대책을 마련했다.

    ◇교사는 준비됐나= 원격수업은 △실시간 쌍방향 수업(화상수업) △콘텐츠 활용 중심수업(강의형·토론형) △과제수행 중심수업(과제제시 및 피드백) 등으로 나뉜다.

    과제수행형은 이미 개설한 온라인 학급방을 통해 과제를 내주고 이를 제출받는 방식이다. 실시간으로 이뤄지지 않아도 된다.

    콘텐츠 활용 수업은 기존에 있는 동영상이나 녹화 강의 등을 학습하고, 이후 교사가 학습내용을 확인해 피드백을 주는 수업이다. 화상수업은 실시간으로 이뤄지며 교사와 학생이 동시에 접속해 쌍방향 수업을 진행한다.

    그러나 도교육청 조사에 따르면 실시간 쌍방향 수업까지 가능한 교원은 전체의 7%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콘텐츠 활용수업까지 가능한 교사는 63% 정도였고, 이마저도 불가능해 과제수행 중심 수업만 할 수 있는 교원은 30%에 달한다.

    고3과 중3은 이제 열흘밖에 시간이 없다. 이때까지 스마트기기를 확보해 보급하고, 교사들도 그에 맞는 역량을 갖춰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입니다./픽사베이/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입니다./픽사베이/

    박종훈 교육감은 “학교별 준비 정도를 점검하고 지원하는 ‘에듀테크 지원단’을 운영해 원격수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원격수업 어떻게 진행되나= 경남교육청은 원격수업을 각급 학교별로 짜여진 시간표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교육과정을 조정해 원격으로도 가능한 부분을 우선 수업하고, 나머지 과정은 등교이후에 수업을 진행한다.

    도교육청은 특히 원격수업이 진행되더라도 ‘시험’을 비롯한 평가는 가급적 출석(등교개학) 이후에 시험을 치르도록 정하고 각급 학교에 지침을 내려보냈다고 밝혔다. 다만, 출석인정 부분은 지각과 조퇴는 없애고 출석과 결석만 구분하기로 했다. 과제를 수행하면 출석을 인정하는 방식 등 평가보다는 재량을 갖고 적용키로 했다.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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