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6월 03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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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강의 부실… 등록금 일부라도 돌려주세요”

대학생들 “질 저하·비효율적” 불만
도내 대학들, 추가연장 여부 고심

  • 기사입력 : 2020-03-31 20: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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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됨에 따라 도내 대학교도 현재 시행 중인 온라인 강의 연장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강의에 대한 평가가 대면 강의보다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등록금 일부를 돌려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도내 대학들은 온라인 강의를 당초 3월말까지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이 2주 추가로 연기되면서, 경남대학교와 인제대학교는 이달 10일 , 창원대학교 17일, 경상대학교는 26일까지 비대면 수업을 연장한 상태다. 추후 교육부 지침에 따라 더 연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코로나19로 대학생들의 등록금 일부 반환 요구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31일 창원의 한 대학교 실습실이 비어 있다./성승건 기자/
    코로나19로 대학생들의 등록금 일부 반환 요구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31일 창원의 한 대학교 실습실이 비어 있다./성승건 기자/

    하지만 최근 온라인 강의가 계속되면서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온라인 강의는 서로 소통이 가능한 대면 수업보다 교육의 질이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온라인 강의를 통해서는 수업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지고 실시간 피드백이 잘 이뤄지지 않아 비효율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실습이 중요한 예·체·능계열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온라인 강의로는 대체가 불가능한데다 대면 수업도 여의치 않아 교내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등 아예 실습에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경남대에 재학 중인 이상정(4년)씨는 “교수에 따라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대체로 수업에 집중이 잘 안되고 과제가 많아 부담이 된다”며 “효율적이지 않다보니 학비 중 일부는 돌려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승원(체육교육과 2년)씨는 “온라인 강의는 자유롭다는 장점은 있지만 집중도는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내 경우는 실습이 가장 문제다. 실습 수업을 해야하는 데 언제나 가능할지 기약이 없어 답답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인제대 재학 중인 조지훈(정치외교 3년)씨는 “비대면 강의 준비에 얼마나 노력하고 신경쓰고 있는지 모두가 돌아봐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조씨는 또 “인제대 학생들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꾸준히 등록금 반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지역 대학의 현실적인 상황이 어떤지를 먼저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정치권과 지역 사회가 무작정 등록금 반환이나 인하를 주장하기보다 학생을 포함한 여러 이해 당사자들의 요구를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치권 등에서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학교 개강 연기에 따른 등록금 인하 건의’ 글이 게시돼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 청원글은 31일 현재 13만5000명 이상이 동의했다. 또 이와 관련해 4·15총선에 출마한 창원의창 박완수(미래통합당), 창원성산 여영국(정의당) 두 후보도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 차원에서 대학생 등록금 부담 경감과 대학등록금 반환 등의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민영·조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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