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5월 31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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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공서 인근 복집 사장 확진에 관가 ‘화들짝’

남아공 등 아프리카 20일간 여행
“그집 단골인데…” 공무원들 비상
도·교육청, 방문자 격리·재택근무

  • 기사입력 : 2020-03-31 20:5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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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의 주요 관공서가 밀집한 곳에서 유명 복집을 운영 중인 6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평소 식당을 자주 찾는 단골 공무원 등이 비상에 걸렸다.

    A씨가 운영하는 복집 주변에는 경남도청을 비롯해 경남경찰청, 경남도교육청, 경남도선관위, 경남개발공사 등 주요 관공서들이 모인 곳이어서 평소 많은 공무원들과 시민들이 자주 찾는 식당이다.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입니다. /이미치 출처= 픽사베이 /

    이에 따라 경남도와 보건당국은 역학 조사를 통해 A 씨의 동선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식당 업주 A씨(61·경남 96번 확진자)는 지난 2월 23일부터 3월 15일까지 20일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나미비아,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으며,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KTX를 타고 창원 중앙역에 내린 뒤, 택시를 타고 자택을 간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6일 입국 후 “식당에 나가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자가격리 대상이 아니어서 능동감시를 실시하지 않았다. 그의 부인은 A씨 입국 후에도 식당에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도청 전체에 대한 방역을 20여분간 실시하는 한편 기간(23일~30일) 중 식당을 이용한 해당자의 자진신고를 방송을 통해 알리는 등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현재까지 접촉자는 2명이며 방문자는 51명으로 확인됐다.

    접촉자와 방문자는 현재 무증상으로 접촉자 2명은 자가격리 조치하고 방문자 51명은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단골 손님 B씨는 “평소 자주 애용하는 식당의 사장이 추가 확진되면서 동료들과 언제 해당 복집을 다녀왔는지 날짜를 계산했다”며 “다행히 확진 날짜와는 동선이 겹치지 않았지만 누구로부터 어떻게 감염될지 알 수 없어 상당히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경남교육청에서도 지난 17일에서 29일 사이 이 식당을 이용한 직원이 3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도교육청은 확진판정이 난 31일 이들 직원 전원을 전체 자가격리 조치하고, 오후 8시30분부터 본청사와 제2청사 전체 방역을 실시했다.

    해당 식당 종업원 1명과 접촉자 1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들이 음성판정을 받으면 31명 전원이 1일에는 정상 출근하게 된다.

    그러나 직원 등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 확진자 증상 발현일을 기준으로 3월 23일 이후에 식당을 방문한 직원 9명에 대해서는 14일동안 자가격리 조치를 시행하게 된다.

    이준희·차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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