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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문학계 노벨상’ 백희나 작가, 2013년 창원아동문학상도 받았다

그림책 ‘구름빵’으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수상
67개국 240명 후보 중 영예 … 상금 6억460만원 받아
창원문학상 수상이 세계적인 작가로 성장 ‘밑거름’

  • 기사입력 : 2020-04-05 22: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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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희나 작가가 최근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3년 창원아동문학상 수상이 현재와 같은 작가로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그림책 ‘구름빵’을 쓴 백희나 작가는 지난달 31일 아동문학계의 노벨상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은 ‘삐삐 롱스타킹’을 쓴 스웨덴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정신을 기리며 스웨덴 정부가 제정했다. 상금은 500만 크로나(약 6억460만원)로, 올해 67개국에서 240명이 후보로 올랐다.

    한국작가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백 작가가 지난 2013년 창원아동문학상을 수상한 이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당시 백 작가는 책읽는곰 출판사에서 펴낸 ‘장수탕 선녀님’으로 창원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장수탕 선녀님’은 엄마를 따라 오래된 동네 목욕탕 ‘장수탕’에 간 덕지가 만난 ‘장수탕 선녀님’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은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동심을 소재로, 동네 목욕탕을 배경으로 다양한 장면을 연출한 점토인형 캐릭터들이 주목받았다.

    지난 2013년 창원아동문학상 수상작인 백희나 작가의 ‘장수탕 선녀님’ 표지./책읽는곰/
    지난 2013년 창원아동문학상 수상작인 백희나 작가의 ‘장수탕 선녀님’ 표지./책읽는곰/

    2013년 창원아동문학상 최종심사위원회는 “‘선녀’라는 모티브에 대한 기존 통념을 통쾌하게 깨뜨린 점과 현실과 환상이 절묘하고 유머러스하게 결합된 걸작으로 세계에 자랑스럽게 내놓을 만한 작품”이라는 심사평을 내놓았다.

    창원아동문학상은 창원세계아동문학축전에 맞춰 창원시가 수여하는 상으로, 등단 5~10년 사이 국내 중견 아동문학작가들을 대상으로 학계와 출판사, 아동문학가들의 추천을 통해 선정해왔다. 당시 백희나 작가는 출판사 추천으로 심사대상작에 올랐고, 심사위원들의 논의 끝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백희나 작가
    백희나 작가

    임신행 아동문학가는 “백희나 작가에게 2013년 창원문학상 수상은 작가의 창작활동에도 큰 의미가 있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창원문학상 수상 이후부터 백희나 작가 출판물을 중심으로 출판사와 작가 간 노예계약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졌기 때문. 4000억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한 그림책 ‘구름빵’의 성공에도 저작권 일체를 출판사에 양도한 계약 때문에 백 작가가 손에 쥔 저작권료는1850만원에 불과했다는 이야기는 이미 유명하다. 이번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수상으로 ‘작가의 권리’에 대한 한국 출판계의 풍토가 다시 한번 화제가 되기도 했다.

    창원세계아동문학축전 운영위원장이었던 김일태 전 경남문협회장은 “그때만해도 그림책 저작권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덜했을 무렵이었는데, 백희나 작가가 창원문학상수상을 위해 창원에 와서 이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 기억이 난다”며 “창원아동문학상이 이미 성공한 작가보다는 한창 창작을 이어가는 중견작가를 지원하는 의미를 지닌 상이다 보니 당시 백희나 작가에게 상을 줄 수 있었다. 창원문학상 수상이 이번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수상의 밑거름이 된 이력이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백희나 작가는 1971년 출생으로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교육공학을 전공했다. 2004년에 출간한 첫 창작 그림책 ‘구름빵’으로 2005년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됐다. ‘달 샤베트’, ‘어제저녁’, ‘장수탕 선녀님’ 등을 펴냈고 2012년과 2013년에는 책읽는곰 출판사에서 출간한 ‘장수탕 선녀님’으로 제53회 한국출판문화상과 제3회 창원아동문학상을 잇따라 수상했다.

    김유경 기자 bora@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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