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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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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남해하동 황인성·하영제 후보 ‘예산 공방’

황 후보 “3개 시군 4년 내 4조 확충”
하 후보 “숫자 부풀려 지역민 현혹”

  • 기사입력 : 2020-04-07 07: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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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천남해하동선거구에 출마한 황인성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하영제 미래통합당 후보가 사천시 예산 규모를 둘러싸고 날선 설전을 벌이고 있다.

    하영제 후보는 5일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황인성 후보는 올해 사천과 남해, 하동 세 시·군의 예산 총액 1조9000여억원을 4년 안에 4조원 대로 늘리겠다고 확언했다”며 “구체적인 대안이나 방법 없이 숫자만 부풀려 지역민들을 현혹하려는 눈속임 홍보”라고 지적했다.

    하 후보는 “황인성 후보의 이력을 보면 직접 예산을 운영해본 경험이 없어 보인다”며 “외곽 조직에서만 서성거렸던 황인성 후보니 예산을 실제로 기획하고 운영한 경험이 있을 리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선거공보 어디를 봐도 구체적으로 예산을 어떻게 늘릴지 방안이 없다”며 “중앙정부가 지자체에 교부금을 줄 때는 타당하고 적정한 계획이나 근거가 있어야 집행이 되는 것이고 황인성 후보의 장담처럼 정권 실세고 힘이 있다고 덜컥 주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황 후보는 “사천남해하동 총예산 4조 확보는 물론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사천시 예산을 유사 지자체 평균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힘 있는 집권 여당과 지자체들이 협력해 나가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황 후보는 또 “하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사천시 예산이 유사 지자체 대비 3324억원이 적다’는 선거현수막 내용을 사실왜곡이라 주장했는 데, 사천시가 지방재정법 60조에 따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한 것을 게시한 것이 왜 사실 왜곡인지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황 후보는 “지방재정분석 자치단체 유형 분류상 사천시는 모두 19개 시가 포함되는 ‘시-3 그룹’이며 ‘시-3’에 속한 사천시 유사 지자체 중 사천인구인 11만5000명과 비교해 인구수가 거의 비슷한 여주시와 나주시의 예산은 사천시보다 각각 2300억원, 1000억원 더 많다”고 밝혔다.

    “사천시보다 인구가 적은 상주시(인구 9만8967명)도 1조2002억원, 정읍시(인구 10만9951)는 1조203억원”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사천시가 지방재정법 제60조에 근거해 지난 2월28일 시홈페이지에 게재한 2020년 재정공시에는 지난 2019년부터 재정확대정책에 따라 본예산은 전년대비 16.1%증가한 6812억원, 2020년 예산은 전년비 1.9%늘어난 7004억원이다.

    이는 시-3그룹의 유사 지방자치단체인 강릉시, 춘천시, 구리시, 목포시, 순천시, 군산시, 충주시 등의 평균인 1조328억원보다 3324억원 적다.

    그러나 인근 유사 지자체로 인구 13만3000명인 통영시(2020년 6487억원)와 비교하면 517억원 많다.

    허충호 기자 chhe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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