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5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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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줄선 상인 “접수건수 적다” 분통

/소진공 ‘코로나 직접대출’ 가보니/
창원센터 현장·온라인 각 30명 제한
홀짝제 등에도 여전히 창구 붐벼

  • 기사입력 : 2020-04-07 21: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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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대출 접수 건수가 제한된 데다 그마저도 너무 적어 선착순으로 줄을 서야 하니 벌 서는 게 따로 없습니다.”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에 대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1000만원 직접대출’ 시행이 열흘 넘게 지난 가운데, 지역 소상공인들 사이에서는 공단 지역센터의 하루 대출 접수 건수가 턱없이 모자라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접수 건수 제한에 새벽 줄서기는 물론 고성이 오가는 상황도 빈번하기 일쑤다.

    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3월 25일부터 시작된 공단의 코로나19 직접대출은 지난 3일까지 전국서 1만7653건, 1879억원이 신청됐다.


    직접대출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영세 소상공인 중 4~10등급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보증없이 1.5% 초저금리로 1000만원을 대출해주는 제도다. 시행 10일 정도 만에 정부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배정한 예산(2조7000억원)의 7% 정도 신청이 들어온 것으로, 소상공인들의 간절함은 대출 신청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소상공인들의 마음처럼 대출 신청이 쉽지는 않은 탓에 현장에서는 소상공인들의 아우성이 잇따른다. 하루 대출 접수 건수 제한으로 발길을 돌려야 하는 경우도 많다.

    공단에 따르면 센터 인력에 따라 하루 접수 건수를 정하고 있다. 7일 현재 도내에서 창원시와 창녕군, 함안군을 관할하는 창원센터의 외벽에는 ‘현장접수 30명(온라인 예약 30명 별도)’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식당을 운영하는 A(54·여)씨는 “대출을 신청하려고 일찍 서둘렀는데 현장 접수 인원인 30명 안에 못 들었다. 다음에 다시 와야 하는데 몇시에 나와야 30명 안에 들지 모르겠다”면서 “몰리는 사람에 비해 하루 접수 건수가 너무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몰리면서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공단은 센터 내 사람들의 밀집을 막기 위해 온라인 예약시스템, 출생년도 기준 홀짝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센터는 새벽부터 사람들로 붐비는 상황이다.

    예산이 혹여나 소진될까 두려운 마음에다 온라인 예약시스템이 비교적 익숙지 않은 소상공인들은 애가 탈 수 밖에 없다. 센터를 방문해도 제한 인원이 적어 빠르게 마감되면 발길을 돌려야 한다.

    이처럼 센터에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그날 대출 신청을 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아져 현장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한다. 이날 창원센터가 위치한 건물 외벽에는 직접대출 하루 접수 건수에 대한 안내 및 상황 설명과 함께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욕설과 고성은 삼가해주세요’라는 부탁 문구를 포함한 벽보도 붙어 있었다.

    반복적으로 소상공인과 공단 직원들이 모두 애로를 호소하는 상황에 대출 방식 변경에 대한 목소리도 나온다.

    경남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마음이 급한 이들에게 대출 신청 접수조차 안되는 상황은 너무 가혹하다”면서 “대출 신청을 무조건 대면으로 진행할 게 아니라 팩스나 온라인으로 가능하게 하든지, 아니면 접수는 우선 받돼 대출 실행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안내 후에 실행을 순차적으로 해주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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