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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산불 예방, 해답은 정해져 있다- 조현명(김해시 부시장)

  • 기사입력 : 2020-04-12 20: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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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10년간 계절별 산불 발생 현황을 보면 봄(3~5월) 58%, 여름(6~8월) 11%, 가을 (9~11월) 9%, 겨울(12~2월) 22%로 대부분 봄철에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1000㏊ 이상 대형 산불이 발생한 시기를 보면 1996년 4월 23일 고성 3672㏊, 2000년 4월 7일 동해안 2만3794㏊, 2002년 4월 14일 청양·예산 3095㏊, 2017년 5월 6일 강릉·삼척 1017㏊, 2019년 4월 4일 강원 동해안 일대 동시다발적 산불 2832㏊로, 대형 산불 모두가 봄철에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다.

    산불 발생 요인은 입산자 실화(35%), 논·밭두렁 소각(17%), 쓰레기 소각(14%), 담뱃불 실화(4%), 성묘객 실화(4%), 어린이 불장난(1%), 건축물 화재(4%), 기타(20%)로 대부분 실화나 소각 등 인위적으로 발생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요일별 산불 발생 현황을 보면 1일 기준 월~금요일은 13%, 토~일요일은 17%로 나들이객이 많은 주말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의 자료는 강원 동해안 산불 백서에서 발췌한 것이다.

    그렇다면 대형 산불 방지를 위해서 우리는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까? 해답은 정해져 있다. 산림 주변에서 불씨를 취급하지 않으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행동으로 잘 이행되지 않는 것 같다. 입산객 화기물 소지 금지, 산 연접지 소각행위 금지 등 산불 예방을 위한 금지행위를 마을방송, TV, 신문을 통해 수없이 안내하고 있지만 여전히 소각행위가 성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산림공무원과 산불감시원은 무엇보다도 산불에 대한 시민의식 변화를 위해 산불예방 계도와 단속활동에 더 없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차량, 마을회관, 재해 취약지 등에 설치된 앰프시설을 활용, 매일 산불조심 방송을 하고 산 연접지 산불조심 현수막, 도로변 깃발 설치뿐만 아니라 다양한 언론 매체를 통해 시민들에게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한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또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산불감시원이 산림과 인접한 주택, 공장, 경작지 등에 밀착 계도를 하고 산 연접지 100m 이내뿐만 아니라 폐기물관리법에 의거해 모든 지역의 소각행위를 단속해 산불예방기간은 어떠한 소각행위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시민들에서 심어주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김해시에서는 작년 산불방지대책기간이 시작된 이후로 현재까지 큰 산불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산불예방 활동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공무원들과 산불감시원들 덕분이라고 하겠지만 더 크게 보면 산불 예방에 적극 동참해주신 시민들께 감사를 돌려야 하겠다.

    우리는 강원도 동해안 산불에서 산불이 오랜 세월 잘 가꿔온 산림만 태우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생명과 재산까지도 한순간에 앗아갈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 되었다. 시민 모두가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산불 예방에 동참할 때 산불 재난으로부터 푸르고 울창한 산림을 보호하고 본인의 안전도 보장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다.

    조현명(김해시 부시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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