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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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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 (147) 재발과 전이 위험 큰 신장암

  • 기사입력 : 2020-04-13 08: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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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장암은 증상이 거의 없어 다른 검사 시 발견되는 비율이 높다. 조기 검진법이랄 게 따로 없기 때문에 건강검진 시 복부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고, 기존 신질환 환자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정기 검진이 필수다.

    ◇침묵의 질병 신장암

    신장암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신세포 암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모든 암이 그렇듯 초기에는 자각증상 등이 없어 건강검진이나 다른 질환에 대한 검사 중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50~60%를 차지한다. 그러나 신장암에도 대표적인 증상이 3가지가 있는데,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 지속적인 옆구리 통증, 복부에서 혹이 만져진다. 이 외에도 피로감, 식욕부진, 체중감소, 발열, 빈혈 등의 증상도 동반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신장암은 아니며, 다른 질환에 의해서도 앞의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비뇨의학과를 방문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혈뇨는 육안으로 보이는 육안적 혈뇨와 그렇지 않은 미세 혈뇨로 나뉜다. 미세 혈뇨는 가벼운 병이고, 육안적 혈뇨는 중한 병인가? 꼭 그렇지는 않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혈뇨가 날 수 있으며, 정도에 따라 미세혈뇨와 육안적 혈뇨의 상태로 나타날 뿐이다.

    혈뇨로 내원하면 먼저 환자의 병력을 철저히 조사한다.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 성인질환은 없는지, 과거에 다른 병으로 방사선치료나 수술을 받지는 않았는지, 내원하기 전에 외상 등의 병력은 없는지, 혈뇨를 유발할 수 있는 아스피린, 와파린 등의 약물을 복용하지는 않는지, 전립선비대증이나 방광암, 혹은 비뇨기계의 감염을 의심할 만한 배뇨증상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문진한다. 문진 과정을 통해 혈압, 빈혈 상태의 확인을 위한 창백함 확인, 옆구리 통증이나 하복부 통증 유무, 배뇨장애 증상 유무, 이번이 처음인지 과거에 반복적으로 이런 혈뇨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한다.

    ◇환자의 특성을 고려한 치료방법

    소변에서 피가 보인다고 곧바로 암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소변에서 피가 보이면 반드시 가까운 비뇨의학과를 방문해 왜 혈뇨가 나오는지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일단 신장암으로 진단받으면 암의 진행 정도와 환자의 전신상태, 연령, 동반된 다른 질환의 유무, 환자 자신의 의사 등에 따라 치료방법을 결정한다. 가장 흔한 신세포 암의 경우 대체로 방사선치료나 항암화학요법에 잘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완치를 고려한다면 수술이 필수적이다.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고 신장 내에 국한된 신세포 암의 경우에는 개복이나 복강경, 로봇 등의 방법을 이용해 신장 전체를 전부 다 적출하는 근치적신적출술, 혹은 부분만 적출하는 부분신절제술을 시행한다. 하지만 진단 당시부터 전이가 있다든지, 적극적인 치료 후 재발이 된 경우에는 전이병소절제술이나 종양감축 신적출술 등의 수술적 치료와 함께 항암치료인 표적치료를 시행한다. 일부 환자에게는 면역요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너무나 전이가 많아 수술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면 수술을 하지 않고 대증적 치료나 표적치료만을 시행하기도 한다. 최근 새로 나온 면역치료도 좋은 결과를 보고하고 있어 신장암으로 진단되더라도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한다면 반드시 결과가 나쁘지만은 않다.

    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0년 3월호 상계백병원 비뇨의학과 유지형 교수 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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