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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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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결석] 갑자기 닥친 옆구리 통증, 소변길 막은 돌멩이 때문

수분 부족·전립선 비대증·영양 불균형 등 원인
구토·혈뇨 등 동반하며 패혈증 등 합병증 우려
물 충분히 마시고 커피·술 등 과다 섭취 삼가야

  • 기사입력 : 2020-04-13 08: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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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몸속에서 소변이 지나가는 통로에 돌이 생기는 병을 요로결석이라고 한다. 돌이 생긴 곳은 소변이 통과하는 것을 방해해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 가장 흔히 느끼는 증상으로 옆구리와 배가 아프면서 구역질이나 구토, 혈뇨가 생긴다. 이러한 요로결석은 출산, 급성치수염과 함께 3대 통증이라 불릴 정도로 매우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요로결석에 대한 치료기술은 점점 발전해 환자의 건강상태와 선호도에 맞는 방법으로 간단히 치료받을 수 있다. 하지만 간혹 요로결석으로 인한 옆구리 통증을 자연 회복하는 단순한 복통이라 여겨 병원을 찾지 않아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환자들이 있다. 이러한 경우 심한 요로 감염이나 패혈증, 콩팥 기능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쇠퇴하는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요로결석은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응급 질환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의심되는 증상이 생긴다면 곧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요로결석은 더운 여름철이나 가을에 주로 발견되는 질환이다. 무더위에 일하거나,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리면서 수분을 제대로 섭취하지 않으면 소변 량이 줄고, 돌이 될 만한 칼슘과 기타 다양한 성분이 소변에 농축되면서 요로결석이 잘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 농축 외에도 몸 속 소변이 지나가는 통로의 생김새가 비정상적인 경우나 전립선비대증, 신경인성 방광 같이 소변 배출에 지장을 주는 다른 비뇨기과 질환에 의해서도 요로결석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영양 불균형이나 비만인 사람에서도 요로결석을 많이 발견한다.

    요로결석은 복부엑스레이로 확인하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 정확한 진단을 위해 초음파나 경정맥요로조영술, 또는 CT 촬영이 필요하다. 특히 CT는 결석의 구체적인 위치와 크기, 모양을 알 수 있어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 가장 좋은 검사 방법이다.

    크기가 작은 돌, 특히 4㎜ 이하의 돌은 상당수 자연 배출이 되지만 그러한 기대요법 중에 극심한 통증이 따르거나, 크기가 큰 돌의 경우 좀 더 적극적인 치료로 체외충격파 쇄석술이나 내시경 수술을 선택해 치료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특수한 침대에 누운 상태에서 옆구리에 충격파를 주어 돌을 깨는 치료 방법으로 외래 통원 치료가 가능한 장점은 있지만, 단단하거나 크기가 큰 돌의 경우 또는 불리한 위치의 돌은 3회 이상 여러 차례 시술이 필요하다는 단점도 있다.

    따라서 요즘은 요관 내시경을 이용한 결석 제거수술도 각광받고 있다. 수술이지만 내시경을 이용해 소변 통로를 그대로 따라 올라가는 최소 침습적인 방법으로 보이는 상처 없이 치료가 끝나고, 2~3일 정도로 비교적 입원 기간이 짧으며, 크기가 크거나 단단한 돌도 한 번의 수술로 거의 100%에 가까운 완치율로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결석에 의한 통증에서 바로 해방될 수 있어 직업상 통증이나 합병증에 의한 응급상황을 대처하기 힘든 경우, 해외여행이나 다른 큰일을 앞두고 있는 환자들에게도 매우 필요한 치료법이 된다.

    반면 맥주를 많이 마시면 돌이 빠진다는 얘기가 있으나 이는 잘못된 지식이다. 알코올은 이뇨작용을 촉진해 소변 배출을 일시적으로 늘려 결석 배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들 수도 있지만, 돌은 쉽게 빠지지 않고 결과적으로는 탈수 현상으로 소변 량이 줄어 역효과가 생기기 때문이다. 또한 맥주의 원료는 요로결석의 원인 성분이 될 수도 있기에 맥주 대신 물을 마시는 것이 백 번 좋다.

    한 번 요로결석을 겪은 환자들은 완치했다 하더라도 이후 쉽게 재발할 수 있으므로 예방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하루 물 2ℓ 이상,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는 것이 예방하는 데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또한 저염식이 좋고, 과다한 육류 섭취를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간혹 칼슘을 적게 섭취하려고 멸치나 우유를 피하기도 하는데, 오히려 지나친 칼슘 부족 때문에 돌이 더 잘 생길 수도 있으므로 이는 좋은 방법은 아니다. 땅콩, 잣, 호두와 같은 견과류나 커피, 술은 요로결석 형성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과량 섭취를 피하고, 반대로 오렌지, 레몬, 귤, 토마토와 같은 과일 야채는 잘 먹는 것이 결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요로결석은 다양한 치료 방법이 있고, 결석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적합한 치료 방법이 다르다. 또 재발도 흔한 병이기 때문에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 비뇨의학과 전문의와의 자세한 상담과 관리가 필요하다.

    정오복 선임기자 obokj@knnews.co.kr

    도움말= 창원파티마병원 비뇨의학과 배성호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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