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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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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경제위기 극복에 여야 힘 모아라

  • 기사입력 : 2020-04-16 00: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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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대 총선이 끝났다. 당선자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하지만 축배 들 시간이 없다. 코로나19 사태와 경제 위기로 한국이 매우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 있다. 당선자들은 어느 때 보다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여·야가 따로 없다는 인식을 깊이 해야 한다. 나라를 다스리는 정치의 최종 목적은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는 데 있다. 지금 우리 국민들은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고 있는가. 코로나19로 행동에 큰 제약을 받아 자유로운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 개학을 했어도 학교에 가지 못하는 우리 학생들은 교실과 친구들이 그립기만 하다. 당론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여론, 국민의 소리다.

    소상공인들의 탄식소리가 사방에서 들린다. 하루 매출 0원인 자영업자들과 문 닫은 가게들이 수두룩하고, 상당수 중·소기업들이 부도가 나거나 부도 직전 상태다. 소상공인만 어려운가. 지난달 실업급여로 8982억원이 나갔다. 역대 최대 금액이다. 신입사원 채용은 작년보다 무려 45% 줄었고, 수출은 올 들어 시간이 흐를수록 20%에 육박하고 있다. 자동차, 철강, 정유, 조선업 등 주력산업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증유의 경제위기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대공황 이래 최악의 경제 퇴보를 보게 될 것”이라며 무시무시한 경고를 했다. 지금 우리는 백척간두에 서 있다. 자칫 ‘한강의 기적이’ 없어질 판이다. 갈수록 암담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코로나19사태, 그리고 경제 위기.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크나큰 두 개의 난관이 국민들의 생활 속 깊이 박혀 있다. 두 마리 토끼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그래서 국민들이 당선자들의 공약에 귀를 기울이고 국회로 보낸 것이다. 정쟁에 파묻혀 여·야 간 말꼬투리를 잡으며 삿대질하는 모습을 보이면 곧바로 고개를 돌릴 것이다. 오로지 국민만 바라봐야 한다. 국민들이 마음 놓고 다함께 모여 축제를 펼치고, 학생들은 학교에서 공부하며, 소상공인·대기업에는 활력을 불어넣도록 해야 한다. 당선자들은 당장 오늘과 내일이 불안하고 불안정한 현실을 직시, 구국(救國)의 일념( 一念)으로 21대 국회의원으로서 의정활동에 임해야 한다. 결코 거창한 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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