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31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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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 必有餘慶)- 강기철(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 기사입력 : 2020-04-16 00: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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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 대한민국과 세계 각국은 작년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어려움 속에서도 한가지 다행인 것은 사회 곳곳에서 나눔과 온정의 손길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경상남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코로나19 특별모금 현황(4월8일 기준)을 보면, 경남도민의 자벌적 참여를 통해 모인 성금은 36억원에 이른다. 이러한 성금모금 운동에는, 집주인의 월세 감면에 감동을 받아 적은 금액이라도 나누고 싶다는 세입자, 불안정한 고용 속에서도 이웃들 더 생각하는 비정규직 근로자 그리고 부모님에게 받는 용돈을 차곡차곡 저금통에 모아 마스크를 기부하는 어린이, 과거 재난 등으로 자국이 어려울 때 한국인들이 보내준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는 네팔, 몽골 등 14개국 경남거주 이주민 등 나이, 종교, 국가를 초월하여 많은 이들이 직접 동참하고 있다.

    이 밖에도 언론매체를 통해, 자신보다 더 어려운 환경에 놓인 사람들을 위해 써달라며 어렵게 모은 쌈짓돈과 직접 마련한 마스크를 병원 등에 놓고 간 익명의 기부자, 영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환자 치료를 위하여 고생하는 의료진을 위하여 숙소를 제공하는 숙박업체, 장사가 안되는 세입자들을 위해 월세를 내리거나 아예 받지 않는 착한 건물주 등의 이야기를 거의 매일같이 접하고 있다. 이렇듯 사회의 많은 구성원들은 경제적 상황이나 여건에 관계없이 봉사와 나눔정신을 실천하고 있으며, 이러한 모습들은 큰 감동과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고난과 위기의 순간에 똘똘 뭉치는 한국인의 저력은 이미 오래 전부터 그 빛을 발한 바 있다.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온 국민이 참여한 국채보상운동, IMF경제 시기의 금 모으기 운동 등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태풍, 산불, 지진 같은 자연 재해 때마다 국민들은 성금을 모금하거나 물품을 기부하며 어려움을 극복해왔다.

    안타깝게도 또다시 온 국민의 온 국민에 대한 나눔과 도움이 필요한 어려움이 발생하였다. 나눔과 도움은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다. 나눔의 참여는 따뜻한 마음만으로도 가능하며, 십시일반 적은 금액으로도 가능하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도 이미 고사리 손으로 나눔에 참여한 초등학생에서부터 외국인 이주민까지 어김없이 많은 사람들이 금액의 크기와 상관없이 나눔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사회 곳곳에는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곳이 많이 있다. 혹시 마음은 있으나 참여의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경남도민들이 있다면 성금모금 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을 권장한다.

    다시 한 번 온 국민이 솔선수범하여 나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인 이웃을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눌 수 있다면, 사회는 예상보다 빠르게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아가 이러한 나눔을 통해 유래없는 어려움을 극복한 우리는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사회에서 보다 더 행복질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강기철(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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