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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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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 고용 쇼크, 파격적인 대책 세워라

  • 기사입력 : 2020-04-19 20: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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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고용 쇼크가 현실로 무섭게 들이닥쳤다. 경남지역 3월 취업자 수는 171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2만9000명이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전년 동월 대비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2만8000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은 4만1000명이나 감소했다. 자영업자 등의 감소폭은 충격적인 수준이다. 실업자는 8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000명(10.6%)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4.7%로 전년 동월 대비 0.5%p 상승을 나타냈다. 전국의 3월 취업자 수도 작년 동월 대비 19만5000명이 감소해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지금은 중소·영세 업체나 자영업 등이 타격을 입고 있지만 대기업과 제조업, 정규직, 30~40대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3월부터 코로나발 실업 대란이 본격 시작됐으며, 4월부터 더욱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 경남의 경우 대기업과 1~3차 협력업체들이 다른 지역 보다 많아 취업자는 줄고 실업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가 국내 완성차 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4월 수출 전망을 보면 4월 자동차 수출은 12만6589대로 작년 동기(22만2337대) 대비 43.1% 큰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본 데 따른 것이다. 9000여개에 이르는 자동차 부품업계는 완성차 업체보다 더 어렵고, 상당수 부품전문업체들은 2월부터 완성차 공장 가동중단이 이어지면서 매출이 급감하고 현금이 바닥났다고 한다.

    예고된 것이지만 후폭풍이 예상 보다 거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3%까지 추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이다. 이제는 파격적 수준의 대책을 수립하는 등 경제 위기 극복에 모두가 올인해야 한다. 정부와 국회, 그리고 지자체는 지금의 경제 위기를 ‘공동의 적’으로 사고를 바꿔야 한다. 이대로 가다가는 조만간 기업의 연쇄도산이 불 보듯 뻔하다. 일자리는 기업이 만들어 낸다. 대출을 받는데 시중은행의 심사는 까다롭고 길다는 지적이다. 정부와 지자체, 국책은행이 나서 어음 인수, 대출금 만기연장, 세금 감면 등과 함께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파격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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