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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위기에 대응하는 공무원의 자세- 강진태(진주본부장·국장)

  • 기사입력 : 2020-04-19 20: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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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서민들의 삶이 피폐해 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각종 지원책 마련에 나선 진주시 공무원들의 자세가 귀감이 되고 있다.

    그동안 진주시 공무원들이 받아오던 평가는 일부분에서는 부정적인 면도 상당히 존재하고 있다는 점을 부인하기 힘들다. 하지만 큰 재난을 맞은 이번 국면에서 진주시 공무원들은 무엇으로 칭찬해도 아깝지 않을 정도다.

    현재 정부와 경남도는 물론 일선 지자체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수백억, 수천억을 푼다고 하는 발표가 잇따르고 있지만, 아직 현실화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만큼 대상자 선정부터 지원액수, 시기 등을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와 같이 전례가 없는 재난 상태에서 기존 사례나 시스템적인 것을 따지는 공직사회의 관행으로 일하면 자칫 시기를 놓쳐 지원 실효성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진주시는 지난 9일 1차로 567명에게 7억4850만원의 소상공인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지급한 데 이어 13일에는 2차로 898개 업체에 11억300만원을 지급했다. 17일 현재 1892개 업체에 23억5100만원을 지급했고, 3차 4차 지급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도내 최초다. 그리고 공직사회 관행으로 보면 정말 파격적인 업무 수행이다. 접수를 받기 시작한 것이 지난달 30일부터이고, 무려 2500여 건의 신청건수가 쇄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뜻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다.

    담당부서인 일자리경제과 인원 24명 전체가 매달렸다. 다른 부서 인원 3명을 지원받기까지 했지만, 전화문의 응대부터 대상자 선정을 위한 서류 검토, 보완 요청 등에 휴일이 없는 것은 물론 밤샘 작업은 기본이다.

    기자의 취재 전화가 어려울 정도로 바쁜 이 부서를 지켜보면서 느꼈다. 왜 진주시는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조기에 지원할 수 있었고, 재난에 따른 경제적 지원은 타이밍이 얼마나 중요한지. 지금 진주시에는 타 시군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어떻게 이렇게 빨리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지급할 수 있었는지. 시스템이나 매뉴얼이 없는 데다, 법규정과 특히 사후 감사지적 여부를 꼼꼼하게 따지는 공직사회의 업무 특성상 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진주시 공무원들은 이번 재난지원금은 가급적 지급하는 방향으로 검토한다. 그만큼 긴박한 서민들의 마음이 피부에 와닿기 때문이다. 이제껏 보지 못한 공무원의 자세다.

    처음엔 겁도 났다고 한다. 차후 감사에서 지적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일을 두고 누가 이들을 징계할 것인가. 진주시는 코로나19 대응 진주형 일자리 사업도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서민생활을 돕기 위한 다른 자체 지원책도 빠른 시간 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를 극복과 서민생활을 돕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진주시 공무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강진태(진주본부장·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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