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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야당에게도 기회가 올까?- 윤봉현(전 마산시의회 의장)

  • 기사입력 : 2020-04-20 20: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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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유야 수 없이 있겠지만 미래통합당은 철저히 국민의 외면을 받았다. 그것이 현실이다. 보고도 깨닫지 못하면 무능한 거다.

    이번 4·15총선은 사회주의정권으로 갈 거냐 자유민주주의 할 거냐의 프레임에서는 보수우파진영이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줬다. 특히 30·40세대에게는 더욱 그랬다. 또한 자유경쟁을 통한 발전과 번영이라는 시장경제의 가치보다는 당장 나에게 얼마만큼 쥐어주는 포퓰리즘에 미래통합당이 부화뇌동하다 보니 보수도 중도도 모두 잃었다. 그 결과는 참혹했다. 어느 세대인들 나라 걱정 않는 세대가 있겠는가. 그 변화를 보는 시각의 차이점이 오늘의 결과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미래통합당은 환골탈태해야 다시 살아날 수 있다. 내가 옳다고 생각했던 가치도 미련 없이 버릴 수 있어야 한다. 보수우파 사고의 대변혁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이다. 지금의 진영 논리로는 절대로 집권할 수 없다는 엄중한 현실을 국민들은 보여줬다. 국민이 잘못 판단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오만이다. 답은 나와 있다. 나를 고집하지 말고 국민이 원하는 데로 가라.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정당의 구성부터 바꿔라. 다선과 연장자 우대를 버리고 참신한 젊은 세대들이 정당의 얼굴로 나서라. 연륜과 경험은 뒤에서 조언하고 조정해주는 역할을 하라. 국민들의 눈에 완전히 바뀐 모습들로 비춰질 때 미래통합당은 정당의 설립목적인 집권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단지 선수(選數)가 많거나 이름이 알려졌다거나 당내에 세력이 많다 하여 당권장악에 나서고 이전투구의 모습을 보인다면 미래통합당은 아무리 옷을 바꿔 입고 이름을 바꾸어본들 수권정당하고는 요원한 지역 정당으로 남게 될 거고 그러다 어느 시기에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 모습은 오늘의 민생당이 잘 보여주고 있다 하겠다. 이제 선거는 끝났다. 사람에게 휴식이 필요하듯이 정치에도 쉼이 필요하다.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점검하는 성찰의 시간을 갖고 목표와 기준을 새로이 정하여 와신상담하면 반드시 미래통합당에도 기회는 올 것이다.

    국민은 결코 어리석지 않다. 그러나 보수우파정당은 진화하지 못했다. 국민의 의식과 수준이 변화하고 있음에도 과거 정치 지형의 틀에 갇혀 이를 수용하지 못했다. 그 결과는 지금까지 어느 정당도 가져보지 못한 무소불위의 국회권력을 여당에게 헌납했다. 이것이 어떠한 산물을 만들어 낼지는 앞으로 지켜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마음만 먹으면 입법을 통해서 무엇이든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거대 여당의 권력 앞에서 야당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국민이 변화한 보수, 보수 야당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느끼게 하는 것이 우선일 듯싶다.

    윤봉현(전 마산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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