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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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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일반인 이용 제한 결정한 군 마트

“국가안보 위해 불가피” vs “이해하지만 아쉬워”
상생 차원서 지역민 이용 허가했지만
최근 확진자 방문·사재기에 통제키로

  • 기사입력 : 2020-04-22 21: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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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지역에 있는 군 마트(A쇼핑타운)가 일반인의 이용을 제한해 지역민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오랜기간 동안 지역민들이 애용해 온 만큼 갑작스런 이용제한 조치에 당혹해 하고 있다. 하지만 A쇼핑타운도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제한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지역민이 애용하고 있는 A쇼핑타운= 창원시 의창구 동읍에 위치한 A쇼핑타운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식료품과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매장과 문구점, 철물점, 제과점, 식당, 목욕탕, 이용원, 학원 등이 입점해 영업 중이다. 이곳은 지난 1996년 4월 처음 문을 연 이래 지역민들이 애용하고 있다.

    21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동읍 국군복지단 마트 입구에 일반인 출입 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성승건 기자/
    21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동읍 국군복지단 마트 입구에 일반인 출입 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성승건 기자/

    A쇼핑타운은 국군복지단 소속으로 군인복지기본법상 복지시설로 명시돼 있다. 국군복지단은 국방부 직할 부대로 영외 군마트 등의 운영 주체다. 시설의 특성상 이 곳을 이용할 수 있는 대상은 현역 군인과 군무원, 10년 이상 복무 뒤 전역한 예비역, 사관생도, 사관(장교)과 부사관(하사관) 후보생, 소집돼 훈련 중인 예비군, 국가유공자·보훈대상자와 그 가족들로 한정돼 있다. 사실상 일반인의 이용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A쇼핑타운은 군인들만 거주하는 한 아파트단지 내 위치해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A쇼핑센터는 지역민들과 상생하는 차원에서 이용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대신 이곳에서 판매하는 주류는 외부 영세상인들의 반발 때문에 일반인에게는 팔지 않았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일반인 출입금지… 지역민 “아쉬워”= 지난 2월말 이 지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상황이 변했다. 코로나 확진자가 A쇼핑타운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1일까지 영업을 중단하고 방역을 실시했다. 또 전국적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일부 주민들의 물품사재기 움직임으로 한때 혼란을 겪었고, 내부적으로 이 시설의 일반인 이용에 대한 감염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국군복지단은 코로나19 예방과 군인 가족에 대한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 차원에서 2월 말 확진자가 발생하자마자 A쇼핑타운의 일반인 이용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지금까지 이곳을 많이 이용해오던 지역주민들은 당황하는 분위기다. 주민 김모(39)씨는 “대형마트가 이 지역에 별로 없고 접근성이 편리하다보니 평소 이곳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며 “입장은 이해가 가지만 갑자기 일반인들의 이용을 제한하면서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에 A쇼핑타운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군 관계자들도 외부활동에 대해 강력하게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방지는 물론 군인들의 건강과 국가안보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민영 기자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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