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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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포스트 코로나 우선순위- 김형동(BNK경남은행 특임교수)

  • 기사입력 : 2020-04-23 20: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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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 전역을 공포와 혼란에 빠뜨렸던 코로나19가 마침내 꼬리가 잡히기 시작한 듯 보인다. 아무쪼록 코로나19 종식이 현실화되기를 거듭 염원한다. 그리고 ‘반복되는 매일매일이 지루하다’ 때론 불평했던 우리의 소중한 일상이 하루속히 정상화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우리사회 각 분야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종식 후 일상이 완전히 뒤바뀔 것이다’라는 예상과 예고를 쏟아내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백신과 퇴치를 위한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 불안감은 여전할 것이며 개발된다 하더라도 완벽한 회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십분 공감이 된다. 실제로 우리사회 모든 분야는 코로나19 창궐 이전과 비교해 이미 상당 부분이 변했고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퇴근 후 곧바로 집에 귀가해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고 홈 트레이닝을 즐기는 것이 새로운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심지어는 드라이브 스루로 생선회를 구매하는가 하면 군 입대하는 자녀를 차량에서 배웅하는 것도 서운하지 않은 일상이 됐다.

    소비패턴 변화도 도드라진다. 음식점을 찾아 외식을 즐기기보다는 집으로 포장해가거나 배달 주문하는 것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택배 물류의 폭발적 증가를 통해서는 온라인으로 필요 물품을 구매하는 언택트(Untact) 소비가 대세로 자리매김했음을 짐작하게 된다.

    산업·노동계와 교육계의 패러다임 변화 역시 마찬가지다. 우려를 낳았던 재택근무는 새로운 근로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재차 확인시켜줬다. 불가능할 것처럼 여겨지던 온라인 개학도 얼마 전 시작돼 원격수업이 큰 무리 없이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우리사회는 코로나19가 사회문제로 표면화된 지 불과 백여일 만에 많은 변화를 눈으로 보고 몸으로 겪고 있다. 다르게 표현하면 적잖은 것을 잃고 반대로 얻은 것 또한 적지 않다.

    다만 염려스런 점은 코로나19 종식 후 우리사회의 변화 대응이다. 변화를 통해 엿본 기대효과들에 집착해 비즈니즈 기회만을 추종하고 주목해서는 안된다. 무엇보다 반복될 위기를 대비함은 물론 반면교사 삼아 더 연대하고 협력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최근 사회 각 분야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 핵심은 미래와 성장이어야 한다. 일상과 소비패턴, 산업과 교육 패러다임 변화가 경제 위축과 고용 축소로 이어져서는 안될 부분이다.

    코로나19 극복을 통해 차츰 제 모습을 되찾아 가는 와중인 지금이야말로 우리사회가 추구해야 하는 궁극적 가치가 무엇인지 깨닫고 우선순위를 정해 실행해야 할 때다. 그 첫 번째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산업과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김형동(BNK경남은행 특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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