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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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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언컨택트 등

  • 기사입력 : 2020-04-24 08: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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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컨택트= 코로나 19 사태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조되면서 언컨택트(비접촉, 비대면)가 일상의 흐름이 됐지만, 이 책은 코로나19는 방아쇠 역할을 했을 뿐이며 컨택트에서 언컨택트로 전환해 가는 거대한 흐름은 이미 예견된 것이라고 강조한다. 언컨택트는 서로 단절돼 고립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계속 연결되기 위해서 선택된 트렌드다. 트렌드 분석가인 저자는 언컨택트 현상이 빠르게 일상화하는 대전환적 흐름의 원인과 배경에서 미래 전망까지 역사, 문학, 사회, 철학, 시사,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현상과 사례, 자료를 들어 설명한다. 김용섭 지음, 퍼블리온, 312쪽, 1만8000원.


    △세상의 모든 수학= 프랑스 엘리트 양성 제도권에서 40년간 수학을 가르쳤고 수학 대중화를 위한 저술 활동을 활발히 펼친 저자가 그동안의 강연 내용과 꼭 알아야 할 수학 지식을 정리했다. 수학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우리 생활에 깊숙이들어와 있음을 다양한 예를 들어 설명한다. 책은 또 수학의 태동부터 수학적 질문이 점차 추상화해 ‘0’, 무한대와 함수의 개념을 정립하고 방정식을 만들며 결국 앙리 푸앵카레나 알렉산더 그로텐디크가 정립한 구조와 개념이 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추적한다. 에르베 레닝 지음, 이정은 옮김. 다산북스. 464쪽. 3만원.


    △뉴턴의 아틀리에= 미술관에서 과학을 보는 물리학자와 과학에서 예술을 읽는 타이포그래퍼가 신문에 게재했던 공동 칼럼을 보강해 책으로 다시 엮었다. 이야기, 소통, 죽음, 감각, 인공지능, 상전이 등 26개의 주제에 관해 과학자는 예술적으로, 예술가는 과학자처럼 말하려 한다. 인공지능이 만들어낸 그림이 예술인지에 관해 예술가는 “기계가 인간의 산물인 이상 ‘기계 예술’은 기계와 인간의 합작품이며 테크놀로지의 발전과 예술가가 면밀히 구상해낸 전략이라는 두 가지 방식을 통해 인간 아닌 기계가 예술의 단독 주체가 되는 미래가 올 수 있다”고 본다. 김상욱·유지원 지음. 민음사. 440쪽. 1만9000원.


    △마음과 몸의 문제= 마음은 비물리적인 것이다. 몸은 물리적인 것이다. 마음과 몸은 상호작용한다. 그러나 비물리적인 것과 물리적인 것은 상호작용할 수 없다. 심(心)-신(身) 문제로 불리는 이 역설을 해결코자 수많은 철학자가 도전해왔다. 심-신 문제를 다룬 철학적 입장들은 당대의 과학적 흐름과 맞물려 있었고, 오늘날은 신경과학의 발견에 기댄 이론이 등장한다. 저자는 데카르트 이후 지금까지 철학과 과학이 내놓은 심-신 문제에 대한 여러 해법을 소개함과 동시에 그 논리적 맹점을 지적하며 자신의 해법을 제시한다. 조너선 웨스트팔 지음. 한정라 옮김. 한울엠플러스. 240쪽. 2만4000원.


    △정도전의 시대를 읽다= 저자가 ‘진정한 정치인’이라고 부른 정도전의 생애를 실마리 삼아 여말선초의 역사를 다시 읽는다. 또 정도전의 운명을 바꿔놓은 이성계, 그의 목숨을 앗아간 이방원은 물론 최영, 정몽주, 조준, 심지어 명 태조 주원장까지 일세를 풍미한 이들과의 애증이 얽힌 관계도 흥미롭게 풀어낸다. 저자는 “정도전처럼 정치·경제·국방·사상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인 변화와 혁명을 주도한 인물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의 삶은 60년을 넘지 못했지만, 600년이 지난 오늘날 그를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썼다. 김진섭 지음. 지성사. 504쪽. 2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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