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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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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소통과 신뢰의 아이콘 이충무공- 유명규(글로벌 이순신 회장)

  • 기사입력 : 2020-04-26 20: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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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규 글로벌 이순신 회장

    올해는 제 475회 충무공이순신 탄신 기념일이다. 예년 같으면 충무공이순신의 리더십을 되새기며 승전지 곳곳에서 기념행사를 하고 지역 축제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충무공이순신 탄신 기념일은 충무공의 애국 위훈을 길이 전승하고, 민족자주정신을 선양할 목적으로 충무공의 탄신일인 1545년 4월 28일을 기념해 제정했다. 1973년 3월 30일에 법정기념일로 정했다. 한국에서 순수하게 ‘한 위인 자체를 기념하는 날’은 충무공 이순신 탄신일이 유일하다.

    코로나19는 우리 사회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중 하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역 이동은 물론 가족도 생이별을 하는 상황이다. 병원을 방문하면 설문조사에 ‘대구, 지역이동, 해외 방문’을 밝혀야 하기에 타 지역에 있는 가족 만남, 이동도 자제를 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그러나 우리는 코로나19가 빨리 진정되기를 희망하면서 정부의 지침을 따르고 정부는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은 정부를 신뢰하며 지침에 따랐기에 빠르게 진정 국면으로 가고 있다.

    코로나19같은 전염병은 임진왜란 기간에도 있었다. 이충무공은 7년 전쟁 동안 개인적으로 가장 큰 위기는 사형의 위기였고, 그 후 백의종군, 어머니의 죽음, 사랑하는 아들 면의 죽음이 있었다. 그리고 조선 수군의 위기는 칠천량 해전으로 수군 전멸, 그리고 전염병이었다. 난중일기(1594. 1. 21.)에서 이충무공은 “병들어 죽은 시체 214구를 거두어서 묻었습니다”라고 했다. 안으로는 전염병과 싸워야 하고 밖으로는 왜군과 싸워야 했다.

    그리고 이충무공은 또 자신의 주변에서 조카 봉의 병세가 더 악화되는 것을 곁에서 지켜 봐야하고, 제2차 당항포해전에서 어영담이 조방장으로 총 지휘하여 대승을 거둔 후 세상을 떠나는 상황도 지켜봐야 했다.

    난중일기에 많이 등장하는 단어가 “몸이 불편하다”라는 것을 찾아볼 수 있다. 전염병이 확산될 즈음은 강화기간이었다. 하지만 왜군이 남해안을 헤집고 다니며 약탈하는 것을 제지하는 제2차 당항포해전을 치른 1594년 3월 한 달에 난중일기에 21회에 걸쳐 몸이 불편하다는 기록이 있는데 “나는 몸이 불편하여 괴로웠다. 앉거나 누워 있는 것조차 불편했다. 극도로 불편해 꼼짝하기조차 어렵다”라는 기록이 있다.

    다시 추증하면 이충무공도 전염되어 아픈 몸으로 국가의 안위를 위해 수군을 지휘했음을 알 수 있다.

    47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이충무공은 우리의 영웅으로 기억되고 있다. 영웅으로 기억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이충무공은 자신의 안위보다 주어진 직분에 충실한 평범한 한 인간 이순신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영웅이 되는 방법은 소통과 신뢰 속에서 평범한 일상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됨을 볼 수 있다.

    유명규(글로벌 이순신 회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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