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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6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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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시조로 읽는 한국의 석탑] (41) 밀양 표충사 삼층석탑

석탑 하나 선 자리가 뭐 그리 중할까

  • 기사입력 : 2020-04-27 22: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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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명대사 이름을 딴 절이면 되었지

    석탑 하나 선 자리가 뭐 그리 중할까

    이 몸은

    요사채 지키는

    문지기면 족하다

    낙엽 지는 날 표충사 간다. 기실은 억새 보러 재약산 간 김에 절에 들른 것이다. 산에서 내려와 표충사 약샘에서 목을 축인 후 경내를 돌아본다. 이 절 삼층석탑은 좀 특이한 곳에 서 있다. 대웅전 앞마당이 아니고 출입문 안쪽 요사채가 있는 공간에 석등과 함께 위치하고 있다. 조선 후기 사명대사 모신 사당인 표충사(表忠祠)를 이곳으로 옮기면서 가람배치가 크게 바뀔 때 같이 옮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특별한 생각 없이 대충 세워 둔 것이라 짐작되지만 정작 탑은 의연히 서 있다. 통일신라 후기에 건립된 것치곤 상태가 양호하고 조각미도 좋은 편이다.

    사진= 손묵광, 시조= 이달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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