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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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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장, ‘고현항 공익개발’ 입장 뒤집나

취임 전 “고현항재개발 공익성 우선” 수차례 표명
취임 후 시민위한 공원부지에 유료 인공해변 조성

  • 기사입력 : 2020-05-05 09: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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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시가 고현항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민대책위와 합의한 33057.85 ㎡ 공원과 주차장 약속을 뒤집으려 한다는 지적과 관련, 시장 취임 전 시민대책위 활동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낸 변광용 거제시장이 정반대의 입장을 내놓아 도마에 올랐다.(4일자 1면 ▲거제시, 공원 자리에 유료수영장 추진 )

    거제 고현항 재개발 사업에 반대한 시민대책위는 지난 2015년 12월 거제시와 작성한 합의서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반대활동을 하지 않기로 약속하고 해단식을 가졌다.

    지난 2015년 12월 거제시와 합의서 작성 이후 가진 해단식에서 촬영한 시민대책위 기념사진. 변광용(오른쪽 두번째) 거제시장도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의 자격으로 함께 했다. /고현항 재개발 시민대책위/
    지난 2015년 12월 거제시와 합의서 작성 이후 가진 해단식에서 촬영한 시민대책위 기념사진. 변광용(오른쪽 두번째) 거제시장도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의 자격으로 함께 했다. /고현항 재개발 시민대책위/

    당시 시민대책위는 합의서를 통해 고현항 재개발 사업 부지에 33057.85 ㎡ 문화공원과 이에 상응하는 지하주차장 등 공익성 확보를 위한 4개 요구조건을 관철시켰다.

    이날 해단식에는 변광용 거제시장도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의 자격으로 함께 참여했다.

    변 시장은 그동안 거제시민의 공공이익을 위해 고현항 재개발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는 시민대책위의 주장과 활동에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해 왔다.

    2014년 9월 시민대책위가 처음 결성되는 창립식과 2015년 4월 시민대책위가 고현 앞바다에서 펼친 대규모 해상시위에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거제지역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해 뜻을 같이 했다.

    2015년 7월엔 새정치민주연합 거제지역위원회 명의의 논평을 통해 “고현항 재개발 사업은 공공용지 확보, 교통대책 등 최대 공익을 필수 조건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고현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한 여러 현안에 대해 시민들의 바람이 원활히 소통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줄 것”을 거제시에 제안하기도 했다.

    변 시장은 새정치민주연합 거제시장 예비후보로 나선 2014년 4월에도 “고현항 재개발은 공공이익에 부합하는 쪽으로 진행돼야 하고, 공익성 강화를 요구하는 주민협의회의 의견은 분명히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시민대책위에서 활동했던 A 씨는 “변 시장은 당시 시민대책위의 활동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지지의사를 표명해 왔다”며 “시장 취임 이후 뜻이 바뀐 것인지 아니면 다른 사정이 있는 것인지, 갑자기 뒤바뀐 입장이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거제시는 고현항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민대책위와 약속했던 공원 부지에 유료 인공해변 조성 계획을 지난달 7일 시의원 간담회에서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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