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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넷플릭스- 조고운(문화생활팀 기자)

  • 기사입력 : 2020-05-05 20: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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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넷플릭스를 보는 사람과 보지 않는 사람이다. OTT(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하나에 그만한 의미를 둘 수 있냐고 묻는 이들은 아마도 후자에 속할 것이다. 넷플릭스는 중독성이 강하다. 사람들은 신규 드라마를 내 시간에 맞춰 볼 수있고, 내 취향 맞춤 영상을 추천해 주는 신통한 서비스에 빠른 속도로 빠져 든다. 그 결과 지난 3월 한달간 국내 300만 명의 유료 이용자가 넷플릭스에 362억원을 지불했다.

    ▼넷플릭스는 유료 동영상을 서비스하는 플랫폼이다. 소비자가 넷플릭스에 월 1만원 가량의 회비를 내면 스마트폰과 태블릿, 컴퓨터, TV에서 원하는 콘텐츠를 마음껏 볼 수 있다. 시작은 1997년 미국의 온라인 비디오 ·DVD 대여 서비스 업체였다. 독자들이 온라인으로 원하는 DVD를 신청하면, 회사에서 우편으로 보내는 방식이었다. 그러다 2002년 월간 이용료를 지불하는 형태로 바뀌었고, 2020년 4월 넷플릭스에 월간 이용료를 납부하는 사람은 전 세계 190여개국에 1억8300만명이 됐다.

    ▼온 세계를 멈추게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유행도 넷플릭스에게는 호재였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 되면서 넷플릭스 시청시간은 1억시간이 늘었고, 신규 가입자 2배 증가에 주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콧대 높은 오스카에서도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처음으로 넷플릭스 영화 즉 스트리밍 영화도 도전을 허용했다.

    ▼이제 더 이상 사람들은 TV 앞에서 드라마를 기다리지 않는다. 영화계는 극장 개봉 대신 넷플릭스 공개를 택한다. 소비자들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내가 좋아하는 영화 스타일을 파악해서 알려 주는 친절함에 기꺼이 지갑을 연다. 실리콘밸리에서는 기존 비즈니스 모델이 무너질 때 ‘netflixed’(넷플릭스 당하다)라는 신조어를 쓴다. ‘코로나 19 이후’가 화두인 지금, 모두가 불안하고 막막하지만 유연하고 발 빠른 대처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지도 모를 일이다.

    조고운(문화생활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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