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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경남 남해안에도 ‘해상교량’ 건설하자!- 김종부(통영미래행정연구소 대표·전 창원시 제2부시장)

  • 기사입력 : 2020-05-05 20:3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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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는 3894개 ‘섬’을 가진, 인도네시아(1만5000개),필리핀(7100개), 일본(6800개) 다음의 세계 4번째 국가다. 유인도서가 462개, 무인도서가 3,432개, 이 중 전남이 2165개(55.6%), 경남은 865개(22.2%)로 두 번째다.

    일찍이 서해안과 전남의 도서 시·군에서는 미래 먹거리인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다도해 지역의 ‘해상교량’ 필요성을 인식하고 중·장기계획을 수립, 전략적으로 접근한 결과 유인도서는 대부분 연륙교와 연도교가 건설되어 ‘섬’사람들의 교통편의는 물론이고 관광객 유치에 성공, 지역경제에 큰 보탬을 주고 있다.

    충남, 전북, 전남은 해상교량 건설로 관광객을 부르고 있다. 서해안의 충남도는 태안군 ‘원산안면대교’(1755m, 6번째 해상교량)가 지난해 개통 되고 보령 대천항~원산도 ‘해저터널’(6.9km, 세계 5위)은 내년 말 준공을 앞두고 있고, 전북도는 2016년에 고군산군도 4개섬 연륙교,연도교를 건설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유인도서 462개 중 연륙·연도교가 건설된 110개소(23.8%) 중 59개소가 전남도에 건설되었고, 여수(19), 고흥(9), 완도(8), 신안(19) 등 4개시·군에서만 55개소로 전체 50%를 차지하고 있다. 전남도는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남해안 해양관광벨트’사업에 10조원을 ‘남해안 테마섬’개발 등에 투입한다. 진도 관매도는 ‘음악의 섬’, 조도는 ‘전망의 섬’, 불도는 ‘명상의 섬’, 작도는 ‘꽃과 나비의 섬’, 여수 사도, 낭도에 ‘숙박 및 테마음식점’ ‘생태 체험장’을 조성하고 완도군은 여수와 완도, 고흥을 잇는 망망대해 ‘연륙교 연도교’ 건설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여수의 이순신대교는 2,260m의 현수교로 국내 최장이고 세계 4위다. 1조703억원이 투입되어 10년 만에 개통됐다. 돌산도에서 고흥반도로 연결하는 11개의 해상교량 건설계획은 ‘일레븐 브릿지’로 명명하고 2004년에 시작하여 2024년까지 1조3816억을 투입해 7개 교량은 완성 되고 현재 4개 교량은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해상교량 19개소(4개소는 건설 중)를 건설한 여수시는 지금 밤이 없는 관광도시로 발전하면서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 필자의 생각은 지역 공직자들의 도전정신과 지도자의 강력한 리더십에 있다고 판단한다. 경남도의 ‘경남미래 50년’ 계획에 통영 남해안에 ‘테마가 있는 관광섬 개발’ 계획이 있지만 말뿐이고 지난날 야심차게 법안을 추진했던 남해안특별법의 투자계획은 어디로 갔는가?

    국가재정법의 사업비 500억원 이상(국비300억원 이상)예비타당성 조사 타령에 앞서 장기계획에 치밀한 준비로 사업비 1조원에 20년의 장기 계획을 수립하여 ‘해상교량’ 건설을 성공시키는 전남 지방자치단체들의 공무원 마인드와 지도자의 강력한 추진 리더십이 부럽다. 아름다운 경남 남해안에도 세계 최장, 최고의 ‘해상교량’을 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김종부(통영미래행정연구소 대표·전 창원시 제2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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