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가고파] ‘N잡러’와 ‘파이어족’- 김종민(문화생활팀 차장대우)

  • 기사입력 : 2020-05-10 20:18:08
  •   
  • 요즘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짠테크족’이란 신조어가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소비와 저축, 투자 등의 경제생활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있는데 ‘파이어(FIRE)족’과 ‘N잡러’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들은 ‘MZ세대’로 불리기도 하는데 M세대는 밀레니얼(Millennials) 세대로 1980년대 초반~1990년대 중반 태어난 이들을 말하고, Z세대는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중반 출생한 이들이다.

    ▼‘N잡러’란 2개 이상 복수를 뜻하는 ‘N’과 직업을 뜻하는 ‘job’, 사람을 뜻하는 ‘~러(er)’가 합쳐진 신조어로 ‘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이란 뜻이다. 본업 외에도 여러 부업과 취미활동을 즐기며 시대 변화에 언제든 대응할 수 있도록 전업(轉業)이나 겸업(兼業)을 하는 이들을 말한다. 매일 회사에 출근하는 회사원이 퇴근 후 유튜버로 변신하거나, 학원에서 강의를 하거나, 작가로 활동하는 경우 등이 해당된다.

    ▼‘파이어족’은 경제적 자립(Financial Independence)의 ‘Fi’와 조기은퇴(Retire Early)의 ‘re’, ‘족(族)’의 합성어로, 경제적 자립을 이뤄 자발적인 조기 은퇴를 추진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들은 20대부터 소비를 극단적으로 줄이며 ‘조기 퇴사’를 목표로 수입의 70~80%가 넘는 액수를 저축하는 등 극단적 절약을 실천한다. 주로 30대 말이나 40대 초반에 은퇴를 계획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젊은 고학력·고소득 계층을 중심으로 확산됐다.

    ▼N잡러나 파이어족은 그 목표가 다를 수 있지만 파이어족은 조기은퇴라는 목표를 위해 N잡러를 거치기도 한다. 조기은퇴를 위해 필요한 경제적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세대 대부분은 조기은퇴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아니 오히려 정년을 넘겨서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이다. 자식들을 위해, 노후를 위해 더 오래 일할 수 있길 바란다. 조금이라도 일찍 경제적 자유를 이뤄 원하는 인생을 살기 위해 도전하는 그들의 젊은 열정이 부럽다.

    김종민(문화생활팀 차장대우)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종민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