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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7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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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타고난 소질을 개발하자- 김성기(창녕군산림조합장)

  • 기사입력 : 2020-05-13 20: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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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기 창녕군산림조합장

    요즈음 TV에서 미스터트롯과 그와 연계된 프로그램이 가장 인기가 있는 것 같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봄의 향기마저 무감각해져 버린 현실에서도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유독 사랑을 받았던 이유라면 출연가수들의 뛰어난 음악적 소질과 예능매너, 그리고 연출과 진행자의 재치가 잘 융합이 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열심히 노력하면 음정과 박자에 맞게 노래를 할 수 있겠지만, 훌륭한 가수의 타고난 음색으로는 노래할 수가 없다. 이렇듯 각자의 타고난 소질은 잘 개발하여 능력을 갖추면, 성공이라는 길로 안내하는 이정표 역할을 확실히 하는 것이다.

    각본 없이 살아가야 하는 인생의 여정에는 생존경쟁에서 발생하는 험난한 파고를 피하기 어렵다. 대부분 사람들은 타고난 소질에 관계없이 선호하는 직업군이나, 성공한 사람들을 롤 모델로 삼아 한 번뿐인 인생을 멋있게 살고 싶어 하는 의욕을 갖고 산다. 그러나 성공률은 높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뜬구름 잡는 인생으로 허송세월을 보내고, 계절에 맞지 않는 의상을 하고 살고 있는데도 정작 모르고 허망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도 수없이 많다. 이러한 부류의 사람이 많을수록 가정과 사회에 불안이 조성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큰 손실이다.

    지금은 폐지되었지만, 국민교육헌장의 문구 하나가 생각난다. ‘타고난 저마다의 소질을 개발하고’라는 짧은 문구이지만, 큰 뜻이 함축된 것이라 생각해 가끔 되뇌곤 한다. 보이지도 않는 각자의 소질을 개발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보다 밝은 청소년들의 미래를 열어 가는데 있어 우리사회가 해결해야 할 책무이기도 하다.

    청소년들에게 타고난 소질을 바탕으로 미래의 계획을 명확히 들을 수 없다면, 뭔가 모르게 찜찜한 불안이 가시지 않을 것 같다. 일생 동안 행복의 호불호가 결정되는 소질에 맞는 직업 선택이야 말로 보다 밝고 건전한 사회를 만드는 지름길이 아니겠는가. 종합 인문학과 인공지능(AI)의 멋진 융합으로 청소년들의 미래를 밝게 열어 나갈 새로운 교육의 역사를 만드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다.

    김성기(창녕군산림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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