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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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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신규회원 안 받는 재개장 헬스시설

“코로나 확산 막으려면 불가피” vs “더 많은 시민에 이용기회 줘야”

  • 기사입력 : 2020-05-13 21: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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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생활 속 방역으로 완화되며 창원 실내체육시설이 지난 9일부터 재개장한 가운데, 한 민간기업이 위탁운영하는 공공체육시설인 마산합포스포츠센터의 경우 기존 회원의 헬스시설 이용은 허용하는 반면 신규 회원 이용을 제한해 반발을 사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오랜 기간 취미활동을 즐기지 못했던 주민들 사이에서 공공체육시설의 기존회원 위주 운영은 일종의 ‘특혜’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마산합포스포츠센터는 “제한적 공간에서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13일 오전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합포스포츠센터 입구에 방역수칙 준수사항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13일 오전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합포스포츠센터 입구에 방역수칙 준수사항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마산합포스포츠센터는 창원시가 260억원을 들여 지난 2017년 준공한 공공체육시설로, 수영·스쿼시·요가·골프·탁구·배드민턴·헬스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9일 코로나로 인한 임시휴관을 끝내고 재개장해 현재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대부분의 종목에 대해 입장 인원수에 제한을 두고 기존 회원과 1일 이용자를 받고 있다. 하지만 헬스시설에 대해서는 기존 회원만으로 이용 정원이 초과한다는 이유로 신규 이용자를 제한하고 있다.

    같은 날 재개장한 창원 의창·성산스포츠센터 등 창원시설관리공단에서 관리하는 시설들은 수영·헬스·스쿼시·빙상·다목적 체육관 등 각 종목별로 정해진 시간 동안 최소 20명에서 100명까지 정원 제한을 두고 있지만, 헬스시설을 포함해 모든 시설 이용자의 기존 등록 여부와는 무관하게 일일 이용자를 선착순으로 받고 있다.

    △“더 많은 시민들에게 이용 기회 줘야” 반발= 마산합포스포츠센터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이모(34)씨는 “그동안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만 있어 몸이 많이 무거워졌다. 생활 속 방역으로 지침이 바뀌면서 이제는 헬스를 해볼까 하고 가까운 마산합포스포츠센터를 찾았는데 신규 이용자는 이용을 못한다고 해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아직 코로나 사태가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입장 인원수에 제한을 두고 방역지침을 지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기존 회원들만 이용 가능하게 해 준다면 사설 체육시설과 다를 게 없다. 공공시설이라면 인원 제한을 두더라도 지역 내 다른 시설들처럼 선착순 방식으로 더 많은 시민들에게 이용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전한 운영 위해 어쩔 수 없어” 해명= 마산합포스포츠센터는 기존 헬스시설 이용자의 편의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센터 관계자는 “센터 내 헬스시설의 규모가 제한적이다 보니 방역수칙을 지키기 위해 기존 회원들에게도 일부 제한을 둬야 한다”면서 “신규 이용자도 마찬가지겠지만 기존 회원들 역시 두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재개장만 기다렸는데 이를 무시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 센터는 다른 시설처럼 하루 이용 시간대를 정해두지 않고 오전 6시부터 밤 9시 30분까지 계속 운영하기 때문에 총 이용자 수는 우리 센터가 다른 센터들보다 더 많다”면서 “현재 운영방식을 유지하면서 어느 정도 운동 공간이 확보되고 사람들이 더 이용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적정선에서 신규 회원을 모집할 의사는 있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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