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7월 16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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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에 스민 삶의 애환

경남문인협회 이광석 원로 시인 ‘바람의 기억’ 출간

  • 기사입력 : 2020-05-18 08: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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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문인협회 고문 목영 이광석 시인이 여덟 번째 시집 ‘바람의 기억’을 펴냈다.

    이 시집은 자신을 업어 키운 어머니의 바다 같은 마산에 대한 꿈과 낭만, 분노, 좌절, 외로움 등 삶의 애환들이 시적 자화상에 유추하듯 담담하게 묘사하고 있다. 평소 산을 사랑했던 산행일지 등도 시집의 큰 획을 이룬다. ‘그 착한 바다’, ‘조간의 식탁’, ‘수련 눈뜰 때’, ‘고사목’ 등에서 목영 시의 깊은 그늘을 엿보게 한다.


    “등단 60년이라는 문학적 경륜에 더해 미수를 앞둔 고령임에도 시 창작을 향한 뜨거운 열정이 얼마나 치열한지 한눈으로 조감할 수 있다”고 저자의 죽마고우이자 평론가인 윤재근(한양대) 교수는 평설을 다듬었다. 그는 “삭일대로 삭여 시의 일가를 이룬 지 오래인 목영의 시심은 이제 무엇을 그 속에 담아둘 것인가 어차피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인생인데, 입고 벗는 온갖 잡동사니들을 그만 내려놓고(放下) 탁발승이 돼 (고사목)목탁 치는 모습”이라고 비유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것은 이 시집의 속살로 승화된 저자의 마산문학 내지 마산문단에 대한 일관된 사랑과 열정의 숨결이다. 그중에서도 ‘고사목’은 인생의 마지막 장을 잊지 말라고 절절하게 일러주는 강물 같은 시심을 엿보게 한다고 평가받고 있다. 어쩌면 ‘마산’ 자체가 한 시대의 화두이기도 했던 그때의 문학정신 세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주제의식이 선명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저자가 이 시집 머리글 ‘시인의 독백’에서 “목영의 시여 너는 한때는 뜨거운 사랑이었고 가슴 아린 그리움이었으며 푸른 바람이었음을 나는 안다”고 지적한 대로 시집 ‘바람의 기억’은 90고개를 바라보는 노 시인이 우리 지역 문단에 던지는 진솔한 손 편지라는 느낌을 예감하게 한다는 평설을 다음과 같이 마무리하고 있다.

    김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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