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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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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장애인 일터 지켜내야- 이경훈(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남지사장)

  • 기사입력 : 2020-05-19 20: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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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훈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남지사장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구촌은 패닉상태이다. 이 보이지 않는 적을 막기 위해 온 인류가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나노미터 크기의 바이러스 침투에는 속수무책이다. 역사상 인류가 쌓아온 최정점의 첨단 의료·과학 기술이 마치 사상누각 같이 무기력하기만 하다.

    지구촌 곳곳에서 수백만명의 코로나19 확진자, 수십만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다행히 대한민국은 수준 높은 의식수준을 가진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고, 우수한 의료수준과 방역당국의 신속한 위기대응으로 마침내 추가 확진자 수가 한 자리 숫자에 그쳐 진정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이제는 코로나 경제 극복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미증유의 경제 대공황,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경제는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아 한치 앞을 내다볼 수가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선제적으로 경제 살리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경제 살리기에 온 국민 정부, 국회가 중지를 모아 초유의 경제난국을 극복해야 한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는 강한 DNA를 가지고 있다. 잠정치(속보치)로 한국은행은 올해 1/4분기 경제성장률이 -1.4%라고 발표했다.

    경제성장률 요소에서 상당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소비부문이 -6.4%로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수출에서는 선방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의 기업은 지금의 위기상황에서도 근로자 해고 없이 고용유지하면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자영업자의 회생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기업을 살려야 한다. 기업이 살아야 고용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선제적으로 긴급재난지원을 통한 내수 진작과 함께, 고용과 직결된 기업안정지원금 지급을 통한 ‘기업 살리기’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경제위기에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모든 기업을 지원하여 고용을 최대한 유지해야 하지만, 기업 중에서도 장애인을 다수고용하고 있는 기업에 대한 맞춤형 기업지원을 통해 장애인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지 않도록 특별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2020년 기준 장애인 다수 고용사업체(10인 이상의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는 장애인표준사업장)는 약 390개소로 9400여명의 장애인이 일을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야기된 경제위기 상황에서 장애인이 일자리를 잃는다면 사회적 격리로 인한 우울감과 상대적 박탈감까지 겹쳐 사회적 소외가 심화될 것이다. 따라서 장애인을 다수 고용하고 있는 기업에 대한 다각도의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경훈(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남지사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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