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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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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남재난지원금 신청기한 연장해야

  • 기사입력 : 2020-05-20 20: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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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에서 지급하는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내일(22일) 마감된다. 도는 19일 기준으로 65만 지원금 지급 대상 가구 중 56만 가구에게 1713억원을 지급 완료했다. 9만 가구가 아직 신청을 안 하거나 못했다. 신청이 불과 이틀밖에 남지 않았는데 지급률은 목표 대비 86%에 그치고 있다. 도는 대상자들이 신청을 못하는 일이 없도록 우편으로 ‘신청·발급을 위한 원스톱’ 안내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세한 가구들이 불가피한 사정 때문에 신청을 못했을 수도 있다. 이대로라면 어려운 사람들이 재난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사정을 염두에 둔 건지 도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서둘러’ 신청할 것을 촉구했다.

    경남도의 지원 대상은 중위소득 100% 이하(소득 하위 50%) 가구, 즉 서민과 영세민들이다. 김경수 지사는 지난달 19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에게 재정적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지원금 소비를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 담당자들은 우편물을 못 받은 사람의 사정을 물어 병원까지 찾아가 전해주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고 한다. 박수를 보낸다. 그런데 어려움을 겪는 도민 가운데 타 지역에서 일하는 바람에 지금까지 우편물을 수령하지 못했거나, 혼자 사는 노인의 경우 우편물을 받아도 이해를 하지 못하는 등 피치 못할 사정으로 신청을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저소득층일수록 정보가 어두운 것도 사실이다. 어려운 사람이 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지난달 23일부터 한 달 동안의 신청이 충분했지만 생계에 급급해 타 지역에서 일하는 사람 등에게는 한 달의 시간이 충분치 않을 수도 있다. 기왕에 어려운 도민들을 위하고, 영세 자영업자들을 위한 지원금이라면 또 한번 경남도의 배려가 따라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22일 마감으로 못 박지 말고 마감일 이후 미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재차 개별통지하거나 방문 신청을 통해 그들을 돕는 게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의 취지에 맞는다고 본다. 힘들고 어려운 도민들을 위해 신청기한 연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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