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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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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개학 첫 날… 초·중·고·특수학교 230개교

발열 귀가 조치 50명·자가검진 미등교 137명
고3 등 도내 231개 학교 등교 순조
“친구들·선생님 만나니 반가워”

  • 기사입력 : 2020-05-20 21: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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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오전 고등학교 3학년을 비롯한 경남지역 초·중·고교·특수학교 등 총 231개교의 등교개학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자가검진으로 자체적으로 등교를 하지 않거나 학교 발열검사에서 고열을 보여 귀가 조치된 학생들은 모두 187명으로 집계됐다.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80일 만에 등교개학을 시작한 학교는 고등학교 189곳, 특수학교 1곳,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 중학교 14곳과 초등학교 27곳이다.

    고3 학생들은 이날 학교 현관에서 발열검사를 받은 후 마스크를 착용한 채 각자 교실로 들어섰다.

    창원의 한 고3 학생은 “등교를 하니 친구들도 만나고 선생님을 뵙게 돼 너무 좋다”며 “코로나가 확산될까봐 걱정했는데 거리두기가 잘 지켜져 조금 안심이 됐다”고 말했다.

    등교 첫날 도내 고등학교 190곳 중 187곳의 1교시 등교상황을 모니터링한 결과 3학년 학생 2만9103명 중 2만8937명이 학교를 나와 99.4%의 출석률을 나타냈다.

    고등학교 3학년 등교 개학 첫날인 20일 창원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담임교사가 학생들에게 방역수칙을 전달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고등학교 3학년 등교 개학 첫날인 20일 창원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담임교사가 학생들에게 방역수칙을 전달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이날 학교의 발열검사에서 37.5도 이상 고열 등으로 귀가 조치된 학생은 50명으로 집계됐으며, 각 가정에서 자가검진으로 등교를 자체적으로 하지 않은 학생은 137명으로 나타났다.

    37.5도 이상 발열 학생들은 곧바로 가정에 통보해 귀가 조치하고 가까운 선별진료소 또는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 도내 모 고등학교에서는 수업 도중 38도가 넘는 고열이 발생한 3학년 한 학생이 119구급차에 실려가기도 했다.

    현재까지 도내에서 등교개학에 따른 코로나19 확진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나오는 학교는 곧바로 학생, 교직원이 자가격리되며 수업도 이전처럼 온라인(원격)으로 전환된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자가 검진으로 등교를 하지 않는 학생들은 대부분 만성심혈관, 당뇨 등 기저질환자와 장애학생들로 학부모들이 걱정이 돼서 조치한 것으로 보인다”며 “차후 의사진단서 등 관련 서류를 학교에 제출할 것이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고3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책상 배열을 25명 이하 학급은 기존 5열 5석, 26~30명 학급은 기존 교실보다 1.2~1.5배 넓은 교실로 이동해 5열 6석, 31명 초과 학급은 1.5~2배 넓은 교실에서 첫 수업을 진행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개학이 시작된 20일 오후 창원의 한 고등학교 급식실에서 학생들이 거리를 두고 앉아 점심을 먹고 있다./성승건 기자/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개학이 시작된 20일 오후 창원의 한 고등학교 급식실에서 학생들이 거리를 두고 앉아 점심을 먹고 있다./성승건 기자/

    점심시간 급식소에서는 학생들간 이격거리가 철저히 지켜졌다. 학교마다 급식소 테이블에 1인 칸막이(가림막)를 설치했으며, 학교 여건에 따라 학생별 지정 좌석제를 운영하기도 했다.

    한편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이날 오전 창원용호고와 창원중앙고 등 고등학교를 찾아 약 3개월 만에 등교하는 고3 학생들과 인사를 나눴다.

    박 교육감은 “원격수업 준비에서부터 등교수업 대비까지 그간 애써 주신 모든 교직원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철 기자 keeper@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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