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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광역환승할인제 확대 필요하다

  • 기사입력 : 2020-05-26 20:2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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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와 사천 간 대중교통 광역환승할인제가 오는 1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경남도내서 도시 간 광역환승체계가 구축되는 것은 작년 11월 창원~김해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진주~사천 간 환승체계는 시외·시내버스 간 환승에도 할인제가 적용되는 것으로 전국 최초다. 진주·사천에서 이 제도가 시행되면 시외·시내버스를 환승할 경우, 시내버스 기본요금(1450원)을 할인받게 된다. 두 지역을 정기적으로 통행하는 이용자는 한달에 6만3800원의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될 정도다. 광역환승할인제는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해 교통체증 감소와 대기오염 저감 등 사회·환경적 효과가 기대된다는 측면에서 점차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번 진주~사천 간 광역환승체계 구축의 의미는 전국 최초로 시외·시내버스 간 환승할인 모델을 개발했다는 데 있다. 이 모델을 적용하면 창원~김해에도 시외버스까지 환승할인이 가능해지고, 인접 시군 연계 순환 교통망 구축을 가속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대중교통 광역환승할인제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는 창원~김해 구간에서 이미 확인됐다. 작년 11월 이 구간의 광역환승할인제 만족도 조사에서 84%가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응답자의 87.4%가 광역환승제 도입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내버스 간 환승에도 이 정도의 만족도라면 시외·시내버스 간 환승할인제에 대한 만족도는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버스 운송사업자에게 환승할인 손실금을 보전해주는 것이다. 지자체에서 이것을 핑계로 광역환승 할인제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대중교통 광역환승 할인제는 이용자의 교통비 부담 완화뿐만 아니라 인접 시군을 공동 경제권으로 묶어 상생발전을 꾀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인접 지역과 교류가 활발한 시군을 대상으로 광역환승체계를 구축하고 장기적으로는 서울, 인천, 경기도에서 시내버스와 전철을 갈아 탈 때 무료로 환승하고 이동거리에 비례해 요금을 부과하는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와 같이 경남도 전역을 대상으로 광역환승할인제가 도입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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