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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7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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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우포 따오기 40마리 ‘자연 품’으로

우포늪에 추가 방사… 작년 이어 두 번째
멸종위기 따오기 보호 ‘생태계 복원’ 기대

  • 기사입력 : 2020-05-28 21: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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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녕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인공 복원된 천연기념물(제198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2급)인 따오기 40마리가 28일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경남도, 환경부, 문화재청, 창녕군은 따오기 40마리를 창녕군 우포늪에 추가 방사했다. 따오기 방사는 지난해 5월에 이어 두 번째다.

    경남도, 환경부, 문화재청, 창녕군 관계자들이 28일 창녕 우포 따오기 방사 행사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경남도/
    경남도, 환경부, 문화재청, 창녕군 관계자들이 28일 창녕 우포 따오기 방사 행사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경남도/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자연 방사된 40마리 중 25마리는 우포늪과 낙동강 일대에서 건강하게 생존해 있으며 13마리는 삵, 담비 등 천적에 공격 당해 폐사했고 2마리는 부상을 당해 구조, 치료를 받고 있다.

    센터는 추가 방사를 위해 올해 1월부터 5개월간 비행, 사냥, 사회성, 대인·대물 훈련 등 야생 적응훈련을 실시해 적응능력이 좋은 40마리(암컷 13마리, 수컷 27마리)를 선정했다. 방사된 따오기에는 위치추적기와 개체 식별 가락지가 부착돼 있다.

    이날 방사 행사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일반인 참가를 제한하고 업무 담당자와 지역민 등 50여명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이날 창녕 유어초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해 방사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따오기’ 노래를 함께 부르기도 해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 참여한 문재령(초등 6년) 학생은 “멸종 위기 따오기를 복원해서 날려보내는 걸 직접 보니 신기하고 감동적이었다”며 “따오기가 밖에 나가서도 무사히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올해도 따오기를 성공적으로 방사해 도의 우수한 자연생태계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도민의 지속적인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정우 창녕군수는 “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께 따오기 야생 방사가 희망의 메시지로 전달되기를 바라며, 야생으로 돌아간 따오기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아끼고 보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따오기는 지난 1979년 비무장지대에서 마지막으로 관찰된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멸종됐다. 2008년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우호 상징으로 중국에서 총 4마리를 들여왔고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증식 복원에 성공해 현재 총 384마리를 보유하고 있다.

    고비룡·김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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