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31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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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가화만사성’을 다시 생각하며- 서현(창원서부경찰서 팔용파출소 경위)

  • 기사입력 : 2020-06-02 20: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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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마 전 근무 중 ‘칼을 들고 있다’는 신고가 무전기 너머로 다급하게 들려왔다. 이런 신고가 접수되면 관할 순찰차, 형사팀, 인근 지역 순찰차 등이 모두 공조해 출동한다. 우리는 얼른 순찰차에서 방검복까지 꺼내 입고 사건 장소로 다급하게 출동했다.

    도착지에 가보니 신고자를 찾을 수 없어 주변을 수색했고, 다른 곳에 있던 파출소장이 먼저 신고자가 탑승한 차량을 발견했다. 우리도 곧바로 뒤따라 달려갔고, 이어 차 안에 있던 아들을 먼저 차에서 내리게 해 분리시킨 다음. 신고자와 같이 부근에 있던 파출소로 임의동행해 신고 경위를 들어 봤다.

    신고자는 우리에게 자신의 가정불화 문제를 얘기하며 한참을 하소연했다. 다행히 신고와 관련한 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신고자와 아들의 진술이 서로 약간 달라, 경찰서로 사건 보고를 하며 마무리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112신고 중에 가정폭력 신고가 증가했다.

    이런 신고를 처리하다 보니,‘가화만사성’이란 말처럼 가정의 평안이 모든 일의 시초가 아닌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평생 나와 같이 생활하는 가족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우리 사회도 좀 더 평안하고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서현(창원서부경찰서 팔용파출소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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