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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규석 도의원 “지리산 샘물 지키려면 보존 중심 정책 필요”

도의회 눈에 띄는 5분자유발언

  • 기사입력 : 2020-06-03 07: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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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수 오염 취약성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아 청정 샘물로 각광받고 있는 지리산 샘물에 대해 철저한 관리와 보존 중심의 정책 변화 없이는 고갈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장규석(민주당, 진주1) 경남도의원은 2일 열린 제374회 정례회 1차본회의 5분자유발언에 나서 지리산 샘물 취수 실태를 알리고 다른 지역의 사례, 샘물 고갈 우려를 막기 위한 정책 등을 제안했다.

    장 의원에 따르면 현재 산청군 시천·삼장면과 하동군 청암면 일대서 5개 업체가 하루 약 6500여톤의 지리산 샘물을 뽑아내고 있고 이 규모는 전국 하루 샘물 취수량 2만여톤의 약 32.5% 수준으로 제주도를 제외하면 전국 최고 규모이다. 그는 “이처럼 지리산 샘물의 허가취수량 자체도 많은 데다 수요가 폭증하는 여름철에는 샘물을 많이 팔기 위해 모 업체가 하루 허가취수량을 초과한 샘물을 뽑아내다가 불시점검에 단속된 경우도 있다. 해당 업체가 있는 산청군에서도 취수량 증가에 따른 주민 불편과 지하수 고갈 등을 이유로 도에 취수연장이나 추가적인 허가와 관련해 신중을 기해달라는 의견을 표명하기도 했다”고 설명한 뒤 자칫하면 지리산 샘물이 고갈되는 등 위기를 겪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 과잉개발로 지하수가 고갈된 충북 청주 초정약수터 사례와 추가 개발업체의 진입을 막고 허가취수량을 조정하는 등 개발보다는 보전에 중점을 둔 정책으로 변화한 제주도의 예를 들어 경남도 역시 지리산 샘물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우선 2015년 제정된 이래 한 차례 회의를 연 것에 불과한 경상남도지하수관리위원회의 역할을 실질화하는 한편, 경제성과 개발 위주 지하수 개발정책을 환경보전 등의 가치를 고려한 미래지향적 관점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또한 종래의 형식적으로 이뤄지던 샘물 개발허가에 대해서도 여러 여건을 고려해 전향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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