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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공장화재,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이제 그만- 최경범(통영소방서장)

  • 기사입력 : 2020-06-04 20: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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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범 통영소방서장

    최근 연이어 공장 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공장 안전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상남도 통계에 의하면 최근 5년간 전체 화재 1만5497건 중 공장화재는 960건으로 6.2%를 차지하고 있진만 화재 발생건수에 비해 인명(사망 8.3%, 부상자 12.5%)·재산피해(31.2%) 비중이 매우 높다.

    종류, 원인별로는 금속기계 공장 화재(397건, 41.4%)가 가장 높게 나왔으며, 원인은 부주의(29.8%), 전기적 요인(24.7%) 및 기계적 요인(13.7%)순으로 나타났고, 원인별 가장 높은 부주의에 의한 화재는 용접·절단(96건, 34.3%)〉담배꽁초(16.4%)〉불씨·화원방치(13.2%)〉가연물 근접방치(9.6%)순으로 나타났다.

    공장화재 발생 빈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원인별 발생 빈도를 낮춰야 할 것이다.

    부주의에 의한 화재 발생빈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용접 작업시 필히 안전 관리자에게 작업은 한다는 내용을 사전에 통보해야 한다. 그리고 작업 주변에 가연성 물질 등 현장 위험성을 확인해야 하며 작업장 주변에는 소화기 등 소방시설 설치하여야 한다.

    다음으로 전기적, 기계적 요인에 의한 화재 발생 빈도를 낮추기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먼저 낡은 전선피복은 교체하고, 허용기준치에 맞는 전선을 사용해야 하며, 개폐기 및 전기시설에 습기나 먼지가 없도록 사용해야 한다. 또한 콘센트 하나에 여러 개의 전열기구를 동시에 꼽아 사용하는 소위 문어발식 전열기구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공장화재 발생 시 인명·재산 피해가 크므로 평소 소방시설 유지관리를 통한 작동상태와 사용법을 숙지해 둬야 한다. 그리고 공장 관리자와 직원들은 용접 및 화기 작업시 안전수칙 준수하고 소방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또한 공장 내·외부 화기단속 및 사전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관계자의 자율안전관리를 통해 지속적인 관심과 예방을 해야 한다.

    누구나 잘못된 길이라는 걸 알면서도 한번쯤 그 잘못된 길로 갈 때가 있다. 하지만 안전에 있어서 만큼은 그런 길이 용납되지 않는다. 우리의 편리함을 위해 했던 작은 행동들은 잘못된 결과가 나타나고서야 후회하게 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주의와 예방이 있을 때 비로소 우리 주변은 안전해질 것이다.

    최경범(통영소방서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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