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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인간 존엄성 짓밟는 디지털 성범죄- 김철우(하동경찰서 경무과 경무계장)

  • 기사입력 : 2020-06-08 2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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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우리국민들을 충격과 분노에 몸서리 치게했던 텔레그램 등 디지털성범죄 사건은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청소년이 다수로 여성을 대상으로한 성차별적 인식을 극단적으로 드러낸 사건이다.

    디지털 성범죄는 소라넷, 불법촬영, 다크웹, 그리고 이번 텔레그램에 이르기까지 교묘하게 법에 허점을 피해 진화되면서 디지털 공간에서 성착취물 범죄가 독버섯처럼 기생하고 있고 아직도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채 소수가 참여하는 비공개방에서 성착취물 공유와 유포는 계속 파생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성범죄는 익명성을 바탕으로 시공간 제약을 받지 않는 특성으로 인해 한번 자료가 유출·게시되면 순식간에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되고 이렇게 퍼진 불법촬영물은 쉽게 삭제되지 않기 때문에 피해자에게 평생 지워지지 않는 정신적인 고통과 상처를 주고 사회적으로 엄청난 폐해를 끼치므로 강력한 처벌로 이를 근절해야 한다.

    디지털 성범죄는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는 중대범죄이며 모든 흔적을 남겨 언젠가는 처벌 받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피해를 당하고도 숨어 지내는 현실에 피눈물이 난다”는 성착취물 공유방 피해자의 한 맺힌 절규와 눈물을 우리 모두 기억해야 할 것이다.

    김철우(하동경찰서 경무과 경무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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