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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제조업 중심 기업도시로] (중) 주요업체 동향

타지 본사 기업, 지역발전 동참 절실

  • 기사입력 : 2020-06-09 21: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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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안에서 잘 알려진 주요기업들 중 처음부터 지역에서 출발한 향토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이고 대부분은 외부에서 들어온 타 지역에 본사를 둔 공장들이다.

    함안이 처음부터 산업도시로 출발한 것이 아니라 창원, 사천, 거제 등에 대기업들이 자리를 잡아 성장하는 과정에서 이들 대기업과 거래 등을 위해 협력업체들이 찾아오면서 형성됐기 때문이다. 창원 등에 비해 부지가격이 저렴한데다 물류 측면에서 입지여건이 나쁘지 않다는 점이 작용했다.

    한국제강 전경./함안군/
    한국제강 전경./함안군/

    향토기업으로는 한국제강, 비에이치아이, 광신기계공업, 성신RST , 삼보산업, 삼영엠텍, 원창단조, 쎄노텍 등이 있다.

    향토기업은 오랫동안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지역사회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의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 따라서 향토기업이 적은 함안의 경우 지역에 많은 기업체들이 있음에도 지역사회에 소극적이고 상공계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다.

    함안에서 가장 대표적인 향토기업 하면 누구나 할 것 없이 한국제강(주)(회장 하성식)을 꼽는다. 한국제강은 1990년 군북면에 설립된 열간 압연 및 압출 제품 제조회사로 건설용 철근 생산을 주로 하고 매출규모나 고용 측면에서 지역 1위 기업이다. 특히 관계사로 상장업체인 한국정밀기계(대형공작기계생산 전문업체), 한국주강(단조용강괴, 주강품 생산 전문업체) 등과 더불어 지역 산업 경제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지역 사회 환원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비에이치아이(대표이사 우종인 조원래)는 1998년 군북면에 설립된 글로벌 발전기자재 전문기업이다. 복합화력발전의 HRSG 및 화력발전의 중대형 보일러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전 세계에서 쌓은 경험과 기술, 전문인력을 바탕으로 자체적으로 설계, 제작, 설치, 시공까지 일괄 제공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도 했다.

    광신기계공업(주)(대표 권환주)은 국내 최초 콤프레샤(압축기) 시장을 개척하며 한 우물을 파오고 있다. 지난 1967년 마산에서 창업해 1988년 함안으로 이전해 뿌리를 내렸다. 1976년 국내 최초 무급유식 압축기 개발, 2009년 수소충전소용 압축기 국내 최초 개발, 2002년 천연가스(CNG) 압축기 개발, 최근 수소압축기 시장 진출 등 지속적 연구 개발과 제품 해외수출 등을 통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주)성신RST(대표이사 박계출)는 1990년 성신산업으로 출발했고 철도차량 제작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서울메트로·현대로템·포스코 등에 차량을 납품했다. 지난 2011년부터는 콩고, 가봉 등 해외에 객차를 직접 수출하는 등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이다.

    원창단조(주)(대표이사 이현석)는 1977년 설립된 부품소재 전문기업으로 자동차, 방산품, 농업용 이앙기, 건설 중장비 등에 들어가는 허브, 스프로켓 , 헤드커버 등 각종 단조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활발한 사회 공헌 활동도 하고 있다.

    삼영엠텍(주)(대표이사 강문식)은 1997년 칠서면에서 창업한 내연기관·구조물·산업기계 구조재, 풍력기자재 사업분야 전문 기업이다. 뛰어난 기술력과 품질시스템을 바탕으로 국내 선박용 대형 엔진부품, 교량, 철도, 도로공사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일본, 중국, 유럽 등 세계시장에도 진출했다. 2001년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주)쎄노텍(대표이사 이승호·허명구)은 나노 세라믹 전문기업으로 국내에선 유일하게 10㎜ 이하 작은 구슬모양의 세라믹 비드를 만드는 회사다. 세라믹 비드는 깨지지 않는 세라믹 소재 설계기술과 나노 분쇄 기술을 결합해 만든 제품으로 물질을 분쇄하는 데 사용된다. 광산업, 페인트산업, 제지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세계 7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로 함안에선 2006년도부터 자리 잡았다.

    외부에서 들어온 주요 기업들은 칠서산단에 많이 포진해 있다. 부산에 본사를 둔 한국특수형강, 이온음료 ‘포카리스웨터’를 만드는 동아오츠카(지난해 기준 1000억), 부산우유(1300억원), 밸브제작 전문인 CS베아링(1000억원), 노루페인트(1100억원), 월산제지(1940억원), 홈플러스 신선식품공장, 사조식품(790억원) 등을 들 수 있다. 이외에도 조아제약(파수농공단지), 동양파일(법수면), 대원강업(함안산단) 등이 있다.

    지역 상공계 관계자는 “타지에서 들어온 기업도 함안에서 뿌리를 잘 내리도록 해서 지역으로 본사 이전과 함께 지역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 “향토기업이 가진 기존 주력산업 역량에 선도산업 기술을 가진 외부기업과 협력모델을 발굴해서 지역산업의 시너지효과를 창출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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