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숙(여 / 1987년 9월 ○일 15시 04분경)

Q. 재작년에 어떤 철학관에서 사주를 봐도 크게 아프거나 할 일은 없다고 했는데, 작년에 질병으로 큰 수술을 했고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 하네요. 30대 이후로 전에 없던 잔병들도 심해지고, 모 철학관에서는 사주를 보면서 항상 땡볕에 사막을 걷는 형상이라고…. 직장도 구해야 하는데 언제쯤 풀릴지 사주 좀 봐주세요.

A. 모 역술인의 말에 현혹될 것도 없이 평상시 본인 스스로 생각하기에 다른 사람보다 성격이나 외모나 행동, 배움 등이 여러모로 많이 뒤쳐졌다거나 나쁘다는 열등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위인은 아닐 것입니다. 단지 대운이 초반에 불리하여 만사가 여의치 않은 것뿐입니다. 자신감을 가지십시오. 위 사주는 한마디로 표현하면 山明水秀(산명수수 : 자연의 아름다움을 묘사하는 말입니다)의 명(命)입니다. 山明水秀命의 가장 이상적인 조합은 山과 강(江)과 밝은 태양(日)의 조화입니다. 위 사주는 山과 江은 갖추고 있으나 태양(日)이 없습니다. 태양(日) 대신 별(星)빛이 사주에 있긴 하나, 한 낮에 태어났기에 별(星)이 보이지 않습니다. 팔자에 재운(財運)이 약한 면이 있는데, 이는 한 낮에 태어나 보이지 않는 별(星)빛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주에 산(山)세가 수려하여 직장 운은 강하고, 성격상 의협심이 강하고 이타심도 있으며 공명정대합니다. 옛말에 ‘너무 맑은 물에는 고기가 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성격상 공명정대하고 고지식한 면이 명쾌한 업무처리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대인관계에 있어서는 마이너스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니 이 점 유념하십시오.

공교롭게 사주를 봐도 인덕(人德)이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위 사주의 전체적인 대운의 흐름을 살펴보면 2013년 6월경부터 10년간 흉(凶), 2023년 6월경부터 5년간 평(平), 2028년 6월경부터 20년간 길(吉)입니다. 대운의 흐름을 살펴볼진대 2013년 6월경부터 10년간 대운이 凶합니다. 수술이라든지 퇴직이라든지 현재 위 사주주인공을 둘러싼 모든 일들은 2013년 6월경부터 시작된 대운(大運)맞이었습니다. 모든 흉운(凶運)에서 벗어나는 시기는 2023년 6월경입니다. ‘아무 일 없이 기다리는 것’도 삶을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방법일 수 있습니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십시오. 말년은 안태(安泰)할 것입니다. 2021년은 취직이 가능하니 맘에 들지 않더라도 일단 들어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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