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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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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8년 만에 돌아온 경남무용제

‘2020 경남무용제’ 20~21일 창원 3·15아트센터
지난 2012년 예산문제로 삭감된 보조금 올해 되살려
전국무용제 참가할 경남대표 선발… 도내 4개팀 경연

  • 기사입력 : 2020-06-14 2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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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최고의 춤꾼을 가리는 경남무용제가 8년 만에 열린다.

    (사)한국무용협회 경남도지회(지회장 권미애·이하 경남무용협회)가 ‘2020년 경남무용제’를 오는 20~21일 창원 3·15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개최한다.

    ◇8년간 노력 끝에 부활= 이번 무용제 개최는 경남도의 지원 예산을 8년 만에 부활시켰다는데 의의가 있다. 도는 지난 2012년 제13회 경남무용제의 예산 집행 문제로 보조금을 전액 삭감했었다. 당시 경남무용협회는 이와 관련해 회장을 제명하고. 새로운 집행부를 꾸렸다. 그러나 보조금 교부 결정 취소에 따른 제재로 긴 시간 무용제를 되살리지 못하다, 올해 예산 3000만원을 신규 편성 받은 것이다.

    경남무용협회는 아픔을 딛고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는 의미로 이번 무용제의 모토를 ‘화합과 소통’에 두고 준비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당초 3일로 계획한 행사를 2일로 축소하는 등 어려움도 있었다.

    경남무용협회 권 회장은 “지난 8년간 경남무용협회는 위기의 시간이었고, 도약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 한 끝에 위기를 기회로 변화시킬 수 있게 됐다”며 “코로나19로 규모가 축소돼 아쉬움이 있지만, 이번 무용제가 지역 무용인들의 창작의욕 고취와 발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남 대표팀은 누가 될까= 경남무용제는 전국무용제에 참가할 경남지역 대표를 가리는 예선전이다. 올해는 4개 팀이 출전해 이틀간 2개 팀씩 기량을 겨룬다.

    20일 오후 7시 첫 경연작으로 김현정 무용단의 ‘땅을 위한 진혼곡’을 무대에 올린다. ‘하늘은 신의 뜻이라면 땅은 인간의 몫이다’라는 명제로 인간 존재의 근원과 존엄성을 땅으로 상징해 표현한다. 1장 ‘스스로의 땅’, 2장 ‘떠도는 땅, 깨어나는…’, 3장 ‘위로의 땅’, 4장 ‘영혼과 안식 기도의 땅, 그대에게 평화가 있어라’ 등을 통해 끊임없이 반복하는 오늘의 땅과 남겨질 미래의 땅을 위한 메시지를 춤으로 풀어낸다. 연출은 김현정, 안무는 김효정이 맡았다. 김현정 무용단은 지난 2017년 제26회 전국무용제에서 금상·연기상을 수상한 저력이 있다.

    김현정 무용단
    김현정 무용단

    두 번째 경연작은 김순애 우리춤연구회의 ‘팔의사’다. 마산 삼진의거 당시 만세운동을 주도한 8인의 의사들을 추모하고, 그들의 죽음으로 피어오르는 희망을 춤으로 전달한다. 김순애 우리춤연구회는 지난 2000년부터 마산 삼진의거 추모 공연을 맡아왔으며, 지난 2019년에는 이를 주제로 무용극을 선보이기도 했다. 기획·연출은 김순애, 안무는 천시영.

    김순애 우리춤연구회
    김순애 우리춤연구회

    이튿날인 21일 오후 7시에는 권미애 무용단이 ‘그들이 사는 세상’을 선보인다. 마음이 아픈 현대인들에게 춤으로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무대를 준비했다. 견딜 수 없는 것을 견디고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 때문에 슬퍼했지만, 평범하게 살아가는 모든 영혼들에게 ‘너만 그런 게 아니야’라고 속삭여 준다. 연출·예술감독은 권미애, 안무는 조지영. 권미애 무용단은 2019년 제28회 전국무용제 솔로·듀엣 우수작을 수상했고, 제12회 경남무용제 대상·안무상을 수상했다.

    권미애 무용단
    권미애 무용단

    마지막 경연팀은 최선희 가야무용단이다. ‘홍연(紅緣)- 장군의 여자’를 선보인다. 김해 가야설화로 전해져 내려오는 ‘섬섬이와 해선이’를 춤으로 재해석 했다. 신라 문무왕 8년에 지금의 충주인 국원에서 능안이라는 15세 소년이 ‘가야의 춤’ 을 췄다는 이야기에 기반을 둔 창작무용이다. 안무·연출은 최선희.

    최선희 가야무용단
    최선희 가야무용단

    한편 개막식은 오는 20일 오후 5시에 열리며, 신원민·심재호 무용가의 ‘에그(EGG)’, 플레이풀·고야드댄스컴퍼니의 ‘漁(어) - 고기 잡을 어’ 등 개막 축하공연을 준비했다. 전국무용제 경남 대표 참가팀은 21일 오후 9시에 발표한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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