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학대 아동, 새 옷·인형받고 ‘방긋’
2주간 치료받고 쉼터서 생활 중안도감 보이나 심리치료 받아야학대 목격 세 동생도 치료 예정
- 기사입력 : 2020-06-14 21: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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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학대 사건 피해 아동은 서서히 회복하며 웃음을 되찾고 있다. 신체적 상처는 아물어가는데 마음의 상처는 주변의 따뜻한 관심으로 함께 치유해가야 한다.
14일 경남아동전문보호기관 등에 따르면, A(9)양은 병원에서 2주간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해 현재 학대피해아동쉼터에서 머물고 있다. A양은 쉼터에서 보호받고 있다는 안도감을 보이고,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거나 새로운 옷이나 인형 등을 받고 기뻐하는 등 웃는 모습도 보인다. A양은 쉼터에서 또래 언니를 만나 친하게 지내며 위안을 찾고 있다. 또 쉼터에서 만나는 어른들에게 인사도 잘하고, “밥을 많이 먹어서 배가 나온다”라는 말도 할 정도로 많이 나아졌다고 전해진다.
A양의 얼굴과 몸 곳곳에 난 타박상은 대부분 나았지만 손과 발의 화상은 흉터가 남아 치료가 필요하다. 또 내면의 상처도 앞으로 더 치료되어야 한다. 보호기관은 A양에 대해 심리검사 이후 놀이 치료 등 심리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다. A양은 법원의 임시보호명령에 따라 쉼터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추후 정식보호명령이 나오면 올해 10월부터 개정법이 적용돼 법원 판단에 따라 성인이 되는 만 18세까지 시설에서 지낼 수 있다. A양은 쉼터에서 머물다가 가정위탁이나 그룹홈 등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갈 수도 있다.
피해 아동 의붓동생 3명도 법원의 임시보호명령에 따라 부모로부터 분리조치돼 다른 시설에서 지내고 있다. 세 아동은 신체적 학대 정황은 없었지만 학대 행위를 목격한 부분이 있어 심리치료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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