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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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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 (151) 식생활 개선이 중요한 역류성 식도염

  • 기사입력 : 2020-06-15 08: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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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히 역류성 식도염이라 부르는 위식도 역류질환은 서구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었으나,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 가슴 쓰림이나 산 역류 증상이 1주일에 한 번 이상 있는 사람이 이전에는 2.5~6.7%로 보고했으나, 2002년에는 7.1%, 2007년에는 7.9%, 최근에는 10% 내외로 조사된다.

    위식도 역류질환의 흔한 증상은 ‘가슴이 따갑다’ 또는 ‘쓰리다’라거나 ‘가슴 가운데 부분에 타는 듯한 또는 뜨거운 듯한 불편감과 통증이 있다’라고도 하고 ‘목구멍이나 입으로 신물이나 쓴 물이 올라온다’라고 환자들이 표현한다. 흔하지 않은 증상이 있을 수도 있는데 ‘가슴이 쓰리다 또는 뻐근하다’, ‘음식을 삼킬 때 걸리거나 잘 내려가지 않는다’, ‘목이 간질간질하거나 목소리를 맑게 하기 위해 헛기침을 한다’, ‘목이 자주 쉬는 경향이 있다’라고 호소하기도 한다.


    ◇사회활동 저해= 위식도 역류질환의 원인에는 하부식도 괄약근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위식도 역류질환을 흔히 일으키는 원인 중에는 당뇨, 술, 흡연, 비만, 임신 등이 있고, 하부식도 괄약근을 약화시키는 요인에는 커피, 탄산음료, 튀김, 기름진 음식, 초콜릿, 케첩, 머스터드, 아스피린 등의 진통소염제 등이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하며, 신체적인 측면으로는 통증과 불편감으로 활동을 피한다. 또 정서적인 측면으로는 병을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하고, 사회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어떤 종류의 음식과 외식을 피하거나 다른 사회활동을 기피할 수도 있다. 생산적인 측면으로는 수면장애로 일상 근무에 영향을 미친다.

    ◇올바른 식생활 습관 관건= 치료로 양성자펌프억제제를 주로 사용하지만, 생활습관을 조절하는 것이 관건이다. 비만 환자에서 체중 감량이 도움이 되고, 복부 압력을 높일 수 있는 몸에 조이는 옷은 피하고 몸을 구부리는 동작을 줄인다. 수면 시 머리 쪽을 올리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누운 자세에서는 중력이 감소해 식도로 역류가 쉽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식사와 관련해서는 식사 후에 최소 2~3시간 동안은 자리에 눕지 않는 것이 좋다. 가능한 한 저녁은 가볍게 먹는 것도 도움이 되며, 야식을 하지 않는다. 식후 곧바로 과격한 운동을 하지 않는다. 과식하지 말고 소식을 자주 한다.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식도 점막을 자극하는 고지방 음식, 자극적인 음식, 신 음식, 탄산음료, 커피, 홍차, 카페인, 초콜릿, 술, 담배 등을 피한다. 과일 중에는 오렌지나 레몬 같은 감귤류와 파인애플, 포도 등의 신 과일들을 피하는 대신 바나나, 멜론, 배 등과 같이 신맛이 적은 과일류를 선택한다. 고지방 육류보다는 기름이 적은 살코기 부위가 낫고 닭고기도 껍질을 제외하고 먹는 것이 좋다. 등 푸른 생선, 저지방 우유, 요거트, 달걀 등의 고단백 저지방 음식을 추천한다.

    음식의 종류와 함께 조리법도 중요한데 튀긴 음식은 기름기를 많이 포함하므로 피하고, 찌거나 삶거나 그릴 또는 오븐에 구워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스트레스를 줄인다. 스트레스는 위 내에 음식물이 오랫동안 머물도록 하고, 이는 위 내 압력을 증가시켜 역류를 일으킨다. 규칙적인 운동은 위 운동에 도움이 되고, 위 내 내용물이 잘 배출되도록 해 위식도 역류질환에 도움이 된다.

    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5월호 인제대 부산백병원 지삼룡 교수 글에서

    정오복 기자 obokj@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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