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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7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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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호, 공격본능 살려라

6라운드 마친 경남FC
2승3무1패 리그 6위로 성적은 무난
백패스 잦아 공격기회 놓치기 일쑤

  • 기사입력 : 2020-06-17 08: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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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승3무1패(승점 9). 리그 6위.

    K리그2 6라운드를 마친 도민프로축구단 경남FC의 현재 순위다.

    경남은 15일 창원 홈구장에서 안산을 2-1로 누르고 승점 3점을 챙기며 7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경남FC 설기현 감독은 프로 지도자 경험 없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지도력에 대한 의문이 붙었지만 지난해 1부리그에서 뛰던 제리치와 이광선, 하성민, 배기종 등 주축선수들이 상당수 잔류했고, 황일수, 백성동 등도 영입하면서 올 시즌 K2에서 대전, 제주와1부리그 승강을 다툴 3강으로 꼽혔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결과만으로는 ‘무난’ 정도의 점수다.

    경남은 설 감독의 공격축구에 따라 6경기에서 10골을 뽑아내며 화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매 경기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 다니는 등 수비에서 약점을 드러내 6경기에서 10실점을 하고 있다.

    6라운드까지 보여준 경남FC는 확실하게 수비보다는 공격성향이 강한 팀이다. 수비불안은 설 감독이 여름이적시장 등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생각이어서 장점인 공격축구 본능을 더 살려야 한다.

    설 감독은 수비 숫자가 줄어드는 위험을 감수하고 공격축구를 위해 양 윙백 활용도를 높이고 있지만 전진패스보다 백패스 빈도가 훨씬 많아 더 많은 크로스 시도 기회를 놓치고 있다. 미드필더진에서도 빌드 업을 의식해 일단 전진 보다는 백패스를 먼저 하는 경향이 짙어 공격 타이밍을 자주 놓친다. 공격성을 지향하는 팀으로보기에는 시원하기보다는 답답한 면이 많다. 공격본능을 자제하는 셈이다.

    기록으로도 드러난다. 경남은 10득점으로 수원FC(12득점)에 이어 대전(10득점)과 함께 두 번째 많은 득점을 하고 있지만 의외로 슈팅 숫자는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K리그2 구단들의 6라운드까지 슈팅수를 보면 수원FC가 87번(유효슈팅 44)으로 가장 많고, 서울이랜드 70번(유효슈팅 40), 안양 68번(유효슈팅 39), 제주 68번(유효슈팅 27), 대전 66번(유효슈팅 31), 부천 59번(유효슈팅 29), 전남 56번(유효슈팅 15), 안산 55번(유효슈팅 30)이지만 경남은 54번(유효슈팅 28)으로 가장 적다. 좋게 보면 경남FC의 골 결정력이 높다고 할 수 있지만 매 경기 60%에 달하는 높은 볼 점유율에 비해 슈팅을 지나치게 아끼고 있는 것이다.

    올 시즌 K리그2는 예상과 달리 만만한 팀이 없을 정도로 치열하다. 리그 선두는 부천FC1995가 4승2패( 승점 12)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고, 대전하나시티즌이 3승2무1패( 승점 11)로 2위, 제주 유나이티드가 3승1무2패(승점 10), 전남 드래곤즈는 2승4무(승점 10점)로 4위, 수원FC 3승3패(승점 9)로 5위다. 서울 이랜드 2승3무1패(승점 9)는 경남에 다득점에 뒤져 7위에 올라있다. 1위와 7위의 승점 차는 불과 3점에 불과해 앞으로 라운드마다 순위 변동이 요동칠 전망이다.

    축구는 골로 승부를 가리는 만큼 일단 슈팅을 해야 득점 기회가 생긴다. 경남FC가 더 높은 경쟁력과 순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장점인 공격본능에 더 충실해 득점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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