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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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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창원경제 부흥을 바라며- 손무곤(창원상공회의소 사무처장)

  • 기사입력 : 2020-06-23 20: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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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의 산업과 경제는 2000년대 후반 산업기계, 휴대전화, 조선산업의 특수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더욱이 글로벌 수요 가뭄과 미·중 무역갈등에 코로나19 확산이 더해져 무역의존도가 높은 지역산업에 있어 최악의 환경이 조성되었다. 지역 기업을 둘러싼 환경의 전반적 개선을 위해서는 경기상황을 현실적으로 들여야 보는 시각 변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먼저 지역·산업·규모별로 기업경기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코로나19 이전 한국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방 광역단체의 실적은 저조했다. 반도체, 석유화학 등 일부 산업만이 호황을 누렸기 때문이다. 역대 최대 수출실적이 보여주는 장밋빛 통계와 지방에서 기업을 경영하고, 일하는 사람들이 체감하는 그것 사이에는 많은 괴리와 착시가 존재한다. 건전한 지방자치와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누구나 지역경제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열린 지방통계데이터가 요구된다.

    둘째, 지역산업의 인프라 구축에 기업이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현재 창원은 스마트산단 추진과 제2신항의 개발 등 미래 성장동력의 토양이 될 획기적인 인프라 구축을 준비 중이다. 이 과정에서 기업의 수요와 의견이 녹아든 계획수립으로 성과와 지역 낙수효과 극대화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

    셋째, 기업이 스스로 뛰게 해야 한다. 기업은 경영자와 근로자가 하나의 비전을 공유하며 나아가는 유기적인 조직이다. 기업의 생존과 성장이라는 목표에 있어 경영자와 근로자는 서로 구분 지을 대상이 아니다. 이들 기업들이 모여 이룬 산업생태계 또한 스스로 조율하고 정화하면서 다양한 산업군을 형성하고 성장해 나가도록 기운을 북돋아 주어야 한다. 성장과 투자는 차치하고 생존이 지상과제가 된지 오래다. 하지만 경기 탓, 환경 탓만 하며 넉 놓고 있을 수 없는 것이 기업이다. 기업 구성원과 이를 둘러싼 관계자들, 그리고 지역 발전의 터전이 오롯이 기업현장에 있고, 이들의 생존권이 여기에 달려 있음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손무곤(창원상공회의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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