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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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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대책 시행 전 경남은 풍선효과?

매매가격지수·거래량 등 일제 상승
외지 투자자 유입 증가 영향
업계 “반짝 상승… 향후 냉각 가능성”

  • 기사입력 : 2020-06-23 21: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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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매수우위지수, 아파트 거래량 등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정부의 6·17부동산 대책 이전에 경남이 풍선효과를 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KB부동산 리브온 주간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부동산 대책 발표 전인 지난 15일 기준 경남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증감률은 전주 대비 0.06% 상승해 올 들어 가장 가파르게 상승했다. 경남은 매도자가 많은 상황이지만 이 같은 급격한 증가폭은 조회 가능한 최근 7년 통계 중 처음이다.

    또 한국감정원의 경남 아파트 거래량을 보면 지난 5월 거래량은 6326가구로 전월(4040가구) 대비 56.6% 증가했다.

    도내 지역별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증감률을 보면 창원시 의창구는 지난 2월 말부터 줄곧 제자리를 걷다 지난 15일 기준 전주 대비 0.44% 오르며 전국 시군구 중 10번째로 상승률이 높았다. 또 최근 조선업 물량 대거 수주 낭보가 있었던 거제시도 0.19% 상승하며 연중 가장 크게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의 급격한 상승이 관측된 창원, 거제의 아파트 거래량도 최근 감소 추세에서 증가로 전환하는 모양새이다.

    한국감정원의 월간 아파트 거래량 통계에 따르면 창원의 5월 아파트 거래량은 1444가구로 전월(1384가구) 대비 4.3% 상승했다. 거제는 같은 기간 96.7%(299→588가구) 상승하며 한 달 만에 거래량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이 같은 거래량 증가에는 외지 투자자의 유입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감정원 매입자거주지별 아파트 거래량을 보면 거제의 경우 지난 5월 서울을 포함한 외지인의 거래량이 332건을 나타나며 전체(588가구)의 56.4%를 기록했다.


    창원도 5월 외지인 거래 비중이 17.0%로 나타나며 지난 2~4월 13%대였던 것과 달리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황을 놓고 ‘반짝 활황’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남지부 관계자는 “창원, 거제를 중심으로 지난 5월 중순부터 이번 부동산 대책 발표 전까지 외지 갭투자들이 썰물처럼 반짝 몰려들었다. 매매가격과 전세값 차이가 4000만~5000만원 정도 나는 매물에 집중 투자가 이뤄졌고 지난해 말 갭투자 영향으로 연쇄 이동도 이뤄지며 거래량이 증가했다”면서도 “다만 6·17 부동산 대책으로 법인의 대출이 막히며 이제는 문의가 순식간에 끊긴 상황이다. 앞으로는 도내 부동산 시장이 다시 냉각되며 관망세로 전환되는 시장 상황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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